많은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PC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먼 곳에 있는 기기를 작동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퇴근 전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난방기를 미리 켜고, 공기청정기에 연결해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해 도착하기 전까지 최대 성능으로 작동시킨다. 이른바 사물인터넷 시대다.
IP 카메라 역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기다. 홈 CCTV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특정 공간에 설치돼 서 지정된 저장장치에만 녹화한 영상을 저장하는 폐쇄회로카메라(CCTV)와 달리, 인터넷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저장소 등에 영상을 저장할 수 있으며, 작동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원격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IP카메라를 이용해 가정 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할 수 있고, 얘기치 못한 사고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도 있다.
넷기어 알로Q 역시 이러한 맥락의 제품이다. 알로Q는 가정용 IP 카메라로, 집에서 사용하는 무선 공유기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알로Q로 촬영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알로Q에 전원(마이크로USB)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면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스마트폰을 집에서 현재 쓰고 있는 무선 공유기(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 연결 및 암호 등록 등의 설정을 마치고 이 정보를 알로Q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전용 앱을 실행하면 가장 먼저 로그인 화면이 나온다. 참고로 이 앱에는 알로Q플러스, 알로 등 넷기어의 IP 카메라 제품을 동시에 다섯 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앱 하나로 이들을 한 번에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 만든 계정이 있다면 이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새로운 제품을 등록하기만 하면 된다. 반대로 기존에 만든 계정이 없다면 아래에 있는 알로 처음 사용(New to Arlo?) 버튼을 눌러 기기를 와이파이에 등록하고 새 계정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후 화면에 나타나는 절차를 따라하기만 하면 쉽게 연결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연결할 기기를 선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앱 하나에 다양한 종류의 넷기어 IP 카메라를 앱 하나에 연결할 수 있다. 이 중 알로Q를 선택하면 전원을 연결하고 주황색 불이 깜빡이는지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후 싱크(Sync) 버튼을 길게 눌러 파란색 불이 깜빡이도록 바꾼뒤 현재 접속 중인 와이파이의 이름(SSID)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연결할 준비가 끝난다.
이렇게 준비가 완료되면 이 정보를 알로Q에 넘겨 연결을 마무리 하면 된다. 계속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QR코드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며, 이 QR코드를 알로Q의 카메라에 비추면 된다. 화면이 너무 어둡거나 가까울 경우 인식이 되지 않으니 스마트폰 화면을 충분히 밝게 바꾸고 4~8인치(10~20cm) 정도 떨어트려야 한다. 정상적으로 인식됐다면 카메라에서 짧은 알람이 들리고, 이후 연결을 완료할 수 있다.
연결이 완료되면 자신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생성하면 된다. 비밀번호는 최소 6글자 이상이어야 하며, 하나 이상의 숫자와 대소문자가 모두 포함돼야 하고, 공백을 제외한 특수문자가 있어야 한다. 계정을 생성한 이후에는 지문 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 한해 지문 인식만으로 빠르게 로그인할 수도 있다.
사실 IP 카메라는 물론, 보안이 취약한 사물인터넷 기기 대부분은 해킹 위협에 노출돼 있다. 특히 IP 카메라의 경우 해킹된다면 자신의 사생활을 그대로 타인에게 노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비밀번호는 최대한 복잡하게 설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정을 마쳤으면 앱을 실행해 카메라로 촬영 중인 현재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의 시야보다 조금 더 넓은 130도 광각 렌즈를 장착했기 때문에 카메라 하나만으로도 아주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 다. 또, 적외선 LED 조명을 내장해 어두운 곳에서 설치하더라도 밝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마이크와 스피커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카메라로 촬영중인 곳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듣는 것은 물론, 먼 곳에서도 내 목소리를 알로Q를 통해 내보낼 수 있다. 스마트혼 화면에 있는 확성기 모양 버튼을 누르는 동안에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순히 실시간으로 화면을 보는 것 외에도 동작이나 소리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해당 구간을 녹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외출 중 혹시 모를 침입자가 있거나 사고가 발생하거나,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무언가를 넘어트렸을 때도 카메라가 반응해 이를 녹화하며, 동시에 앱을 통해 사용자 스마트폰에 메시지를 보낸다. 이렇게 자동 녹화된 영상은 클라우드 서버에 7일간 보관되며, 이 동영상이 필요하다면 스마트폰에 저장할 수도 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라이브러리 탭을 눌러 보면 달력 모양의 창에서 각 날짜별로 자동 녹화된 장면을 모아볼 수 있다.
동작/음성 감지 기능은 모드 탭에서 켜거나 끌 수 있다. 특징적인 부분은 스케줄 기능이다. 감지 기능을 켜거나 끄는 것을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번 집을 나가거나 들어올 때마다 이 기능을 켜고 끌 필요 없이, 평일 08시부터 20시까지로 작동 시간을 설정해두면 출퇴근 시간에 맞게 감지 모드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설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스탠드가 기본 부착돼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 어디든 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벽에 고정할 수 있는 앵커 볼트 역시 기본 구성품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벽을 뚫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벽면에 설치해 사용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바닥에 강력한 자석이 있어, 철로 된 프레임이라면 어디든 부착할 수도 있다. 이를 이용해 전원 케이블이 닿는 위치라면 어떤 곳이든 놓고 사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알로Q는 어떤 상황에 유용할까? 가장 먼저 보안이다. 내가 집을 비운 동안 누군가 집에 침입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그 상황을 녹화해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집을 비웠을 때 반려동물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고, 아이들 끼리 집에 있을 경우에도 아이의 모습을 살펴보거나 스피커와 마이크를 이용해 대화할 수도 있다.
제품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22만 원이다. 풀HD 해상도로 내가 집을 비운 동안 집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직접 보고 있지 않더라도 자동 감지 기능을 통해 각종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저장해준다. 특히 추가 비용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혼자 사는 직장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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