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버 이슈를 뒤로하고 넥슨의 신작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서버 안정화를 통해 출시 이후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정상 궤도에 올랐다.
기차에서 햄버거만 10번을 먹고, 티라노에게 랩터가 잡아먹히는 것만 8번을 본 기자 역시 게임의 서비스에 대해 우려했을 정도였지만, 듀랑고는 지난 28일부터 정상적인 서비스에 돌입하며, 매출 순위 5위(1월 29일 기준)를 기록하는 등 논란을 완벽히 극복하는 등 안정세에 돌입했다.
이처럼 서버가 정상화 되면서 게이머들이 유입이 크게 늘어나자 방대한 세계로 갑자기 워프해 버려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이들도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게임 초반 게이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그마한 팁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 초반 직업은 방향성만 지시한다.
샌드박스 MMORPG를 표방한 듀랑고는 시작 직업이 엔드 콘텐츠까지 따라오는 기존 MMORPG에 비해 듀랑고의 직업은 단순히 초반 출발에만 도움을 줄 뿐 이후 진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모든 스킬 만렙이 60레벨로 고정된 듀랑고는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다른 스킬이 상승하며, 초반 직업은 특정 스킬의 20레벨을 먼저 체험해 볼 수 있을 뿐,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얼마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때문에 군인으로 시작해 건축 특화의 길을 걸을 수도 있고, 주부로 시작해 근접전에 특화된 캐릭터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등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반 직업에 고민하기 보다 앞으로 어떤 직종을 특화시킬지 행동하면서 공룡 세계를 해쳐나가는 자유도가 있는 것이 듀랑고 세계의 매력이다.
- 퀘스트에 목숨 걸지 말자, 지원 요청이 더 중요하다.
듀랑고에서는 회사, 엽록포럼, 개척회의, 위원회 그리고 무전기 대학 등 총 5종의 지원 단체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각의 대표 캐릭터(라고 하고 NPC라 부른다)가 등장해 다양한 퀘스트를 주는데, 이 퀘스트를 해결할 경우 재화 및 경험치를 주어 초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초반 섬의 경우 회사는 땔감, 엽록포럼은 일정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표본채집, 개척회의는 끈과 줄기 묶음 그리고 위원회는 크리에이터 등으로 이동해 공룡을 처치하는 류의 퀘스트를 주로 준다.
다만 매번 몇 백 미터를 오라 가라 하는 엽록포럼이나 무거운 기둥 재료를 요구하는 회사 등의 퀘스트의 경우 가방이 넉넉치 않거나 이동거리가 멀어 난감한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퀘스트를 취소해도 별다른 불이익 없이 몇 분 후면 다른 퀘스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퀘스트를 취소할 수 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각 단체별로 지원요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지원요청 아이템은 워프 두 번 갈 가격으로, 유용한 공구를 얻을 수도 있는 등 생각보다 짭짤해 가장 높은 단계의 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 퀘스트를 완수할수록 회사의 우호도가 쌓이게 되고, 요구할 수 있는 요청 아이템의 수준도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쉬운 퀘스트를 통해 우호도를 쌓아 나가자.
- 전투는 클릭 대신, 전투 모드로 전환한 뒤에 ‘선빵’을 치자.
듀랑고에서 초심자들이 가장 애를 먹는 부분이 바로 전투다. 많은 게이머들이 근처의 공룡을 클릭한 뒤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식의 ‘Dog 파이트’를 벌이는데, 게임 인터페이스 우측에 있는 주먹 아이콘(전투 태세)를 통해 전투를 진행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전투 태세에 돌입하면 검색되는 물체가 모두 없어지고, 공룡의 에너지바가 화면에 나타나며 이를 클릭해 전투를 시작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때문에 멋모르고 바로 옆에 있는 적을 클릭해 한대 맞고 시작하는 것 보다 먼저 공격하는 이른바 ‘선빵’을 날릴 수 있어 전투가 훨씬 수월해 진다.(활을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모드다)
- 사유지는 최대한 강과 인접한 한적한 곳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사유지를 어디다 건설할지 고민을 한다. 에코 등 신생 서버는 아직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알파, 브라보 같이 이미 과포화된 서버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괜찮아 보이는 곳에 부랴부랴 자리를 잡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비록 게임이지만 듀랑고의 사유지는 내 집 마련도 힘든 지금 한반도의 상황에서 유일하게 내 땅으로 삼을 수 있는 곳이며, 건축물을 지어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사유지를 정할 때는 최대한 강과 인접하고 사람이 그나마 적은 한적한 곳에 짓는 것이 1차 목표로 정하는 것이 좋다. 강과 인접한 곳은 식수를 확보와 목욕을 쉽게 할 수 있어 스테미너 버프를 받을 수 있으며, 초중반에 사유지를 늘려야 하는 단계로 돌입할 때 어느정도 공휴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너무 외딴 곳에 지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는 이들도 간혹 등장하는데, 어차피 사유지로 귀환하는 워프는 무료이며, 항구도 바로 무료 워프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다.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최대한 한적한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옆집 사는 할아버지 이름도 모르는데, 괜히 게임 이웃과 복작대며, 사유지 때문에 얼굴 붉힐 일을 피하고 싶다면 말이다.(간혹 외각 섬에 사유지를 건설하는 이들도 있는데, 외각 섬은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집도 함께 날아가 큰 의미가 없다)
- 혼란스러운 레벨 시스템, 캐릭터 레벨이 해결해 준다
듀랑고의 스킬은 매우 다양하다. 도축, 생존, 채집, 무기/도구제작 등 무려 12종에 달하는 특성이 있으며, 세밀하게 나뉜 스킬 트리의 레벨에 따라 게이머가 할 수 있는 행동이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어떤 특성에 스킬을 투자할지 어떻게 특성 레벨을 올릴지 초반부터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고민은 본격적인 중반부가 시작되는 35레벨 이후 해도 늦지 않다. 듀랑고는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오르는 특성 레벨과 캐릭터 자체의 레벨이 공존하는데, 캐릭터 레벨이 오를수록 생존 레벨이 덩달아 상승하며, 난이도가 높은 20~30레벨 퀘스트를 거치면서 특성 레벨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더욱이 입장하는 섬의 레벨에 따라 통나무, 고기 등의 레벨이 달라져 초반 특성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보다 훨씬 높은 레벨의 아이템을 만들고, 수렵하고, 키울 수 있어 더 빠르게 특성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물론 초반부터 이것저것 해보며 게임을 즐기겠다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빠르게 성장해 내가 원하는 길을 걷겠다는 이들에게는 특성 레벨을 높이는 것보다 캐릭터 레벨을 더욱 빠르게 높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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