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한 천애명월도 파티플레이. 내 캐릭터는 던전에서 뭘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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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5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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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올해 첫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인 천애명월도가 중국의 유명 무협 작가 고룡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게임답게 무협지의 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듯한 게임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각 문파의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와 무공 뿐만 아니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시서가무를 즐기거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고, 누군가를 암살하는 등 실제 강호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어, 강호의 삶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무협 마니아들의 바람을 100% 충족시켜주고 있다.

다만, 무협이라는 특색을 강조하기 위해 콘텐츠들이 기존MMORPG와는 사뭇 다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보니, 게임에 적응하는게 다소 어려운 편이다. 특히 탱딜힐로 대표되는 기존 MMORPG의 파티 플레이에 익숙한 사람들은, 독특한 무협 용어들이 가득한 천애명월도의 파티 플레이가 상당히 낯설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보통 판타지 계열의 MMORPG에서는 철갑으로 온몸을 둘둘 말고 있는 탱커와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딜러, 파티원의 체력을 책임지는 힐러가 파티를 이루게 되는데, 천애명월도에서는 모두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캐릭터들만 가득하다 보니 내 캐릭터가 파티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파악하는게 쉽지 않다.

천애명월도의 파티 플레이는 30레벨 용수산 던전부터 본격적으로 접할 수 있는데, 초반 던전은 대부분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충분히 레벨을 올린 다음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역할 구분없이 나오는 몬스터를 때려잡기만 해도 충분하다. 보스 몬스터들이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긴 하지만, 대부분 피격 영역이 장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손쉽게 피하면서 때릴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하지만, 높은 레벨의 던전으로 가면 어느 정도 역할 구분이 필요해진다. 게임 내 유일한 파티 회복 스킬을 가진 천향은 태세전환을 통해 치유 모드로 설정한 다음 힐러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신위, 개방 등 방어력이 높은 캐릭터들이 탱커가 되고, 태백, 오독, 신도, 진무, 당문 등이 딜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적의 스킬을 끊을 수 있는 스킬인 무흔검의를 가진 태백은 보스 몬스터가 전멸기를 사용할 때 그것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던전에서 매우 사랑받는 문파다.

이렇게 어느 정도 탱딜힐 구분이 되긴 하지만, 천애명월도의 던전 플레이는 맞으면서 버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피하면서 때리는 스타일이다보니, 천향을 제외한 나머지는 유동적으로 구성해도 큰 문제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문파의 종류보다 던전의 숙련도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각 던전을 보면 각 보스마다 몇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대비책을 모르고 던전에 들어가게 되면 바로 전멸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50레벨부터 가게 되는 군왕부 던전의 마지막 보스인 조윤필의 경우 부하 무장 3명을 소환하는데, 부하 무장 3명을 한번에(10초 내) 모두 처리하지 않으면 계속 부활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모르고 플레이하면 던전 공략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60레벨에 가게 되는 혈무루의 경우에는 2번째 보스로 등장하는 옥호접이 독 스킬을 사용했을 때 걸리는 사람이 주변 팀원에 붙으면 중독이 전파되기 때문에 중독 걸린 사람만 두고 빠르게 흩어져야 하며, 마지막 보스인 야희는 계속 속성이 바뀌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에 따라 그것에 맞는 속성 버프를 골라 받아야 큰 문제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이렇게 던전마다 특징적인 공략법이 존재하며, 공략법을 모를 경우 파티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이든 각 던전별 보스의 전멸기 패턴을 숙지하고 들어가는 것이 민폐 유저 소리를 듣지 않는 방법이다.

보스 몬스터를 처리한 다음에는 아이템 배분이 기다리고 있다. 천애명월도의 아이템에는 각종 부가 수치가 붙어 있는데, 내공, 기력, 투혼력 등 익숙하지 않은 수치들이 많다보니 어떤 아이템이 자신에게 맞는 아이템인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는 주무기와 보조무기는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명시되어 있으니, 헷갈리지 않겠지만, 공통 장비인 방어 아이템은 신위, 개방 등 방어력이 높은 캐릭터들은 앞에 금강이라고 붙은 아이템을, 태백, 당문, 진무, 오독, 신도 등 딜러들은 천화라고 붙은 아이템을, 천향은 택란이라고 붙은 아이템을 고르면 된다. 아이템을 고를 때 선점, 입찰, 포기라는 메뉴가 나오는데, 자신의 문파에 해당되는 아이템이면 선점을, 아니면 입찰이나, 포기를 누르면 된다. 잘 모르겠다면 입찰을 누르자. 입찰보다는 선점이 우선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선점을 누른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아이템을 가져갈 것이고, 선점을 누른 사람이 없다면 입찰을 누른 사람끼리 주사위 경쟁을 통해 아이템을 가져가게 된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아이템 배분 후에는 퀘스트 창에서 지시하는 것처럼 지정된 NPC를 만나 던전을 빠져나가야 한다. NPC와 대화를 하지 않고 던전을 강제로 종료할 경우 던전이 초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끝까지 가서 던전 NPC와 대화하고 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된다. 파티원들이 자신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꼭 NPC와 대화 후 던전을 종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던전을 클리어 하고 나면 옆에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던전 입장 제한 횟수가 아니라 던전에서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횟수 제한이다. 숫자 내라면 별도의 보상 상자에서 던전에서 드랍하는 아이템을 하나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다. 보상 횟수를 다 채워도 던전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니, 안심하고 도전해도 된다. 물론 그 정도가 되면 레벨이 올라 다음 던전으로 옮겨가야 하겠지만.

레벨이 올라 일반 던전을 모두 클리어한다면 도전 모드라고 해서 같은 던전이지만 난이도를 높인 새로운 버전의 던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대련 모드에서 경험해봤듯이 이름이 같아도 난이도가 달라지면 느낌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도전 난이도의 던전까지 모두 클리어하면 80레벨 이상부터 도전할 수 있는 레이드 던전이 기다린다. 천애명월도의 특성상 PVE, PVP 아이템을 각각 획득해야 하며, 각 던전마다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르기 때문에, 아마 많은 시간을 던전에서 보내게 될 것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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