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와 평창올림픽의 추억 담은 사진, NAS에 담기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0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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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및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광복절까지, 쉴 날도 즐길 것도 많은 시기다. 이런 시기에는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올림픽 경기를 즐기며, 혹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정말로 많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생성된다. 함께 놀이를 즐기는 장면, 혹은 경기장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장면 등 다양한 사진 및 동영상을 찍기 마련인데,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좋다 보니 사진이나 동영상의 용량이 만만치 않다. 2000만 화소 이상의 사진, 4K UHD급의 동영상도 이젠 흔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 뱅크>

이런 고용량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하게 보존하고 즐길 수 방법을 고민할 만 한데, 일반적으로 외장하드나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를 쓰곤 한다. 다만, 외장하드는 용량이 큰 대신 매체 자체의 내구성이 약한 편이라 데이터를 잃기가 쉽고, 클라우드 저장소 서비스는 안정적인 대신 용량이 제한적이다. 구글 포토처럼 일정기준 하에서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있지만, 이는 1600만 화소 이하의 사진이나 풀HD급 이하의 동영상에만 해당한다.

<DSM 운영체제를 탑재한 2베이 NAS, 시놀로지 DS218+>(출처=IT동아)
<DSM 운영체제를 탑재한 2베이 NAS, 시놀로지 DS218+>(출처=IT동아)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NAS(Network-Attached Storage)다. NAS에 대용량 HDD나 SSD를 꽂고 인터넷에 연결하면 자신만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구축할 수 있다. PC 및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다양한 단말기로 접속이 가능하며, 모든 파일은 NAS에 저장되기에 PC나 스마트폰 등을 잃어버리더라도 데이터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디스크스테이션 매니저(DiskStation Manager, 이하 DSM) 기반 NAS를 이용해 대용량 사진 및 동영상을 온전하게 저장해 이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DSM 버전 6.1 기준).

일반 가정을 위한 스마트한 사진 앨범, '모먼츠(Moments)'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면 어디서나 웹브라우저를 통해 NAS에 접속이 가능하다. DSM 기반의 NAS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설치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개인 및 가정에서 사진 및 동영상을 백업하는데 유용한 NAS용 소프트웨어라면 '모먼츠(Moments)'가 대표적이다. 모먼츠는 DSM의 웹스토어인 패키지 센터를 통해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모먼츠를 설치한 후, 마우스를 통한 드래그앤드롭 형식으로 PC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NAS에 간단하게 저장할 수 있다.

DSM 패키지 센터를 통해 모먼츠를 설치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DSM 패키지 센터를 통해 모먼츠를 설치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PC의 웹브라우저 직접 접속하는 것 외에 모바일 앱을 통한 접속도 가능하다.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모먼츠 앱을 무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장치로 NAS에 저장된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반대로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콘텐츠를 NAS에 백업하는 것도 간단하다.

모먼츠 모바일 앱 (출처=IT동아)
모먼츠 모바일 앱 (출처=IT동아)

사진이나 동영상의 원래 품질 그대로 저장되므로 고화소(고해상도)의 콘텐츠도 NAS의 저장공간이 허락되는 데까지 온전하게 저장이 가능하다. 최신 스마트폰에서 찍은 4K UHD급의 동영상, 고성능 카메라로 찍은 3000~40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사진도 문제없이 저장이 가능할 수 있다.

<이미지의 내용을 분석, 다양한 주제로 자동 분류가 된다>(출처=IT동아)
<이미지의 내용을 분석, 다양한 주제로 자동 분류가 된다>(출처=IT동아)

다만, 이렇게 저장 콘텐츠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보면 나중에 이를 정리하는 것이 큰 일이 될 수가 있다. 모먼츠는 이를 대비해 제법 똑똑한 자동 분류 및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촬영일이나 촬영장소에 따른 일반적인 분류 외에도 촬영된 내용을 분석해 주제에 따른 분류를 하는 기능에 주목할 만 하다.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분류가 되며 검색도 가능하다> (출처=IT동아)
<인물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분류가 되며 검색도 가능하다> (출처=IT동아)

이를테면 '자동차', '어린이', '디저트', '동물' 등으로 자동 분류가 되며, 각 분류별로 모아서 보는 기능도 지원한다. 그 외에 각 인물의 얼굴을 분석, 해당 인물이 찍힌 사진만 모아서 분류해주기도 하는데, 사용자는 모먼츠에서 분류한 해당 인물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다. 이렇게 분류된 각 사진 묶음은 앨범처럼 모아서 볼 수 있으며, 모먼츠의 검색창에 해당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직접 여러 사진 폴더를 만들어 일부러 사진을 각각 넣어두는 수고가 필요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를 위한 사진 정리 플랫폼, '포토 스테이션'


DSM의 사진 및 동영상 관리용 소프트웨어로는 모먼츠 외에 ‘포토 스테이션(Photo Station)’도 있다. 사진과 동영상의 백업 및 감상을 위한 소프트웨어라는 점은 모먼츠와 같지만, 좀 더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며 이미지의 외부 공유 및 개인 별 접근 권한 설정 등의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다르다. 모먼츠가 개인 및 가정을 위한 것이라면 포토 스테이션은 전문가용에 좀더 가깝다.

DSM을 통해 제공되는 포토 스테이션 (출처=IT동아)
DSM을 통해 제공되는 포토 스테이션 (출처=IT동아)

포토 스테이션 역시 DSM의 패키지 센터를 통해 무료로 설치가 가능하며, PC용 웹 브라우저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기기, 혹은 삼성TV나 애플TV, 안드로이드 기반 TV 등의 스마트TV에서 지원하는 전용 앱인 'DS포토(DS Photo)'를 통해 접속이 가능하다.

포토스테이션과 연동하는 DS 포토 모바일 앱 (출처=IT동아)
포토스테이션과 연동하는 DS 포토 모바일 앱 (출처=IT동아)

포토 스테이션 역시 앨범 별로 사진의 분류가 가능한데, 이 때는 사용자가 직접 분류 조건을 설정해야 한다. 위치나 사진 날짜 외에 카메라 모델, 렌즈 종류, 노출, 조리개, 플래시 이용 여부 등, 상당히 전문적인 분류 조건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촬영 환경에 따라 사진을 분류하고자 하는 전문가, 혹은 고급 사용자에게 잘 어울린다.

외부 접속이 가능한 고유의 URL을 파일마다 생성, 이메일이나 SNS 등에 첨부가 가능 (출처=IT동아)
외부 접속이 가능한 고유의 URL을 파일마다 생성, 이메일이나 SNS 등에 첨부가 가능 (출처=IT동아)

이메일이나 블로그, SNS 등에 사진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포토스테이션의 특징이다. 해당 사진을 보면서 '공유' 버튼을 누르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플리커, 구글 포토 등으로 곧장 공유할 수 있으며, 해당 사진 파일의 URL을 생성, 이를 이메일이나 인터넷 게시판, 블로그 등에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래 NAS에 담긴 파일은 해당 NAS의 계정을 가진 이용자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이렇게 생성한 별도의 URL에는 누구나 접근해서 열람이나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첨부 파일에 용량 제한이 있는 이메일이나 SNS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외장하드나 기존 클라우드 저장소에 불편 느꼈다면

예전의 NAS는 기업에서 주로 이용하는 단순한 파일 저장용 서버라는 인상이 강했으나 최근의 NAS는 그렇지 않다. DSM을 비롯한 전용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각종 소프트웨어의 추가를 통해 기능 확장이 가능해진 덕분에 가정에서도 상당히 유용한 제품이 되었다.

특히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관리 및 공유를 할 때 높은 활용성을 제공하며, 드라이브 베이가 2개 이상인 NAS 제품은 RAID 구성을 지원하므로 하나의 드라이브가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드라이브를 통해 완전히 데이터 복구가 가능한 이점도 있다. 외장하드나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사진 및 동영상의 보존에 불편을 느낀 사용자라면 NAS의 이용을 고려할 만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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