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시 눈높이-거리 조절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6일 03시 00분


‘일자목 증후군 환자’ 269만6000명

목 척추가 C자 형태인 정상 X레이 사진(왼쪽), 반면 오른쪽은 일자로 변형됐다. 일자목이 되면 목 부위뿐만 아니라 머리와 어깨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동아일보DB·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목 척추가 C자 형태인 정상 X레이 사진(왼쪽), 반면 오른쪽은 일자로 변형됐다. 일자목이 되면 목 부위뿐만 아니라 머리와 어깨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동아일보DB·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목을 숙여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등으로 목, 어깨 등에 뻐근한 통증을 호소하는 ‘일자목 증후군’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일자목 증후군이란 목을 길게 빼는 자세 때문에 C자 형태의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자목 증후군’ 환자는 2011년 239만7000여 명에서 2016년 269만6000여 명으로 5년 새 30만 명 가까이 늘었다. 연평균 2.4% 증가한 수치다.

또 2016년 환자 연령대별로는 50대(23.8%)가 가장 많았고, 40대(21%) 30대(15.3%)의 순이다. 이장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근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자목 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다. 잘못된 자세가 골격의 변형까지 일으키는 데다 나이가 들면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이 약해지고 척추에도 퇴행성 변화가 발생해 통증도 심해진다.

일자목 증후군을 방치하면 목 부위 통증뿐 아니라 두통과 어깨 통증에도 시달릴 수 있다. 목 척추가 정상적으로 배열돼 있을 때는 머리의 무게가 목뼈와 디스크 쪽으로 분배되지만, 일자목에서는 머리의 무게가 목 주위 근육, 인대, 관절 등에 많은 부하가 걸린다. 일자목 증후군이 심해지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어깨를 편 자세를 유지하고 양쪽 어깨를 벌려 흉곽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대개 목 뒤쪽 근육이 짧아져 있기 때문에 손을 머리 위쪽 방향으로 올려 후두부에 오게 한 다음 고개를 아래로 당기는 방법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바로 앉은 자세에서 손을 이용해 목을 밀고, 손으로 미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목에 힘을 주면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앞뒤와 양옆 등 네 방향으로 운동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오도록 하고, 앉은 자세에서 눈이 모니터의 중앙을 보도록 높이를 조절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 목이 과도하게 굴곡이 되지 않도록 눈높이와 거리를 함께 조절한다. 오랜 시간 사용할 때는 3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준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서 하면 허리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일자목 증후군#스마트폰#잘못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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