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설 속 주인공은 혼자서 싸우는 경우가 드물다. 음모에 빠져 다수의 적을 상대하던 의천도룡기 속 장무기나, 오해로 인해 소림사 고수들을 상대하는 천룡팔부의 '소봉'처럼 언제나 위기 속에서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정통 무협을 표방하는 천애명월도 역시 다수의 적을 처치하는 것이 주로 퀘스트의 주요 목표로 진행되며, 일반 공격+스킬 역시 범위가 넓어 이른바 '몰이 사냥'을 하는 것이 전투의 기본 흐름 중 하나다.
다만, 전투에 집중하기에는 천애명월도의 콘텐츠와 UI가 상당해 전투와 게임 진행을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 이에 천애명월도는 액션, 타겟팅 그리고 천애명월도(이하 천애) 등 총 3가지의 조작 모드를 제공해 게이머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먼저 가장 기초가 되는 '천애명월도 모드'의 경우 게임 속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 가장 최적화된 모드다. 게이머는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고 드래그해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으며,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드래그해 캐릭터의 시점과 카메라의 시점을 동시에 조정할 수 있다.
아울러 기본적인 이동은 WASD 키를, 무공 스킬 역시 숫자키와 이동키 근처의 키로 이뤄져 있는 것은 물론, 마우스가 노출되어 있어 퀘스트 자동이동 및 여러 콘텐츠를 즐기기에 편리해 이전까지 MMORPG를 즐긴 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모드 이기도 하다. 다만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액션 모드보다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 천애모드가 가장 빛을 발하는 때는 바로 대경공 시전이다. 그야말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천애명월도의 대경공은 총 3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시점과 시야를 자연스럽게 바꿀 수 있는 천애모드는 게이머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착지하도록 해준다.
'액션 모드'는 논타겟 MMORPG 혹은 3인칭 액션 게임을 즐긴 이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액션 모드'는 그야말로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는 모드로, WASD가 이동의 기본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마우스의 움직임으로 시야가 변하며, 마우스 키를 기본 공격으로, 스킬이 숫자키로 설정되어 있다.
때문에 시점 조절에만 능숙해지면, 논타겟 기반의 화끈 액션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키보드를 여러 번 누르는 것이 부담되는 게이머나, '테라', '블레이드&소울' 등의 MMORPG에 익숙한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모드다.
이처럼 '액션 모드'는 마우스를 활용한 화끈한 몰이 사냥이 가능한 만큼 액션의 재미를 손끝에 그대로 전해주기에 가장 적합한 모드이지만, 퀘스트를 누를 때 일일이 'Alt' 키를 눌러야 하며, 자동이동 혹은 '대경공' 사용시 시야가 멋대로 돌아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 '타겟팅 모드'는 MMORPG가 아닌 디아블로 시리즈 등 쿼터뷰 스타일의 게임에서 자주 사용되는 독특한 방식의 모드다. 타겟팅 모드는 마우스로 이동 지점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움직이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 드래그하면 캐릭터 시점과 카메라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
게이머가 직접 적을 마우스로 일일이 지정해 플레이 하기 때문에 손을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만, 시야를 넓혀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적의 공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규모 레이드나 던전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드이기도 하다.
모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천애명월도는 3가지 모드와 함께 특이한 '자결'이라는 스킬을 처음부터 제공한다. '자결'은 그야말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스킬을 사용하면 캐릭터는 바로 사망한다. 이 스킬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오브젝트 즉 바위나 나무 혹은 건물에 껴서 이동이 불가능 할 경우 사용하기 위함.
대경공이나 높은 점프로 사실상 전 맵에 돌아다닐 수 있는 천애명월도의 특성상 애매하게 캐릭터의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그냥 자결로 편하게 마을로 돌아가라는 중국 개발자들의 배려라 할 수 있는 스킬이다.(실제로 패널티도 없다)
이처럼 천애명월도는 다양한 모드로 게이머에게 최적화된 재미를 제공한다. 물론, 모든 모드가 조금씩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만 말이다. 다음 '천애로 떠나는 무협 여행 시간'에는 게임 속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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