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카메라 못지않게 주목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실시간 통역’이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출시하는 한편 이어폰 등 특화 기기도 선보이고 있다. 완벽한 의사소통은 아직 어려워도 해외여행에서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서비스는 네이버의 ‘파파고’가 있다.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의 통번역 서비스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최근 IPT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바와 연동해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주요 기능인 전화통화와 음악감상은 물론 각종 AI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파파고를 활용, 10개 언어에 대한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쌍으로 구성된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뒤 언어를 설정하면, 마이크 등 별도 기기 없이도 상대 말을 내가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들을 수 있다. 반대로 내 말도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할 수 있다. 구글도 지난해 10월 ‘픽셀버드’라는 이어폰을 선보였다. 귀에 꽂은 뒤 말을 하면 통역해주고 상대방이 한 말도 통역해 들려준다.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한 로그바의 웨어러블 음성 번역기 ‘일리’는 독립형 번역 디바이스다. 자체 개발한 보이스 스트리밍 트랜스레이션 시스템을 탑재해 와이파이나 인터넷 접속 없이도 음성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