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진정한 스마트 시대, LG전자가 '씽큐'로 그리는 큰 그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9일 13시 15분


지난 CES 2018에서 LG전자는 음성제어 인공지능 '씽큐(ThinhQ)'를 설명했다(출처=IT동아)
지난 CES 2018에서 LG전자는 음성제어 인공지능 '씽큐(ThinhQ)'를 설명했다(출처=IT동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 쇼, CES 2018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참가한 LG전자는 '씽큐(ThinQ)'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 가전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 가정 내 배치된 자사 가전들을 하나로 묶어 사람이 편리하게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스마트씽큐(SmartThinQ)'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해 왔다. 기존 가전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2016년에는 스마트홈씽큐 센서와 무선 기능으로 가전들을 편하게 연결해주는 스마트홈씽큐 허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씽큐라는 브랜드를 가전에서만 적용할 것 같았던 LG전자가 스마트폰에도 씽큐라는 이름을 적용했다. V30S 씽큐가 그것으로, 이는 단순히 인공지능 브랜드를 통합해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더 넓은 방향성을 두고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스마트홈·스마트시티의 중심에 있는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삶을 누리는 데에는 이처럼 네트워크와 인공지능의 역할이 중요하다. 모든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고 기기가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며 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LG전자가 CES 2018을 통해 공개한 씽큐는 모든 가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인간을 학습하고 이에 따라 각 개인의 생활에 맞춘 일상 생활을 제공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예로 인공지능 스피커에 일정을 등록하면 이 일정에 맞춰서 세탁기가 세탁을 시작한다. 이후 세탁기 작동이 끝날 때 즈음 건조기를 작동할 준비를 마친다. 의류 관리기는 옷에 붙어 있는 태그를 읽어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옷을 관리한다. 이들 기기는 사람이 집을 비우면 이를 인지해 스스로 절전모드로 작동한다.

2018년형 LG 인공지능 TV는 다양한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출처=IT동아)
2018년형 LG 인공지능 TV는 다양한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출처=IT동아)

TV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직접 다루는 것에서 발전해 기가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로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 음성만으로 TV를 자유롭게 제어 가능하다.

LG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매우 폭넓게 적용되지만 쉽게 제어할 수 있다.(출처=IT동아)
LG의 인공지능 플랫폼은 매우 폭넓게 적용되지만 쉽게 제어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스마트홈·스마트시티의 기틀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은 작게 보면 기기간 상호 연결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다. 그것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가정이나 사무실, 상가 등에 배치된 기기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사람이 직접 다루던 것들을 이제 손대지 않고도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어 있으면 보유하고 있는 단말기를 활용해 기기 앞에 없어도 제어한다는 것은 큰 변화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제 여기에 인공지능이 추가되면서 한 번 더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이제 사람이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기가 스스로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기기 자체를 제어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사람은 단말기로 상황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입하면 그만이다.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중심에 있다

네트워크로 기기들과 연결하고 다양한 정보를 보거나 제어하는 것이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의 기본. 여기에 인공지능이 더해지면서 편리함이 더해졌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스마트 기기들 그 중 스마트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다. 웨어러블이나 기타 단말기는 개인 취향에 따라 시장 확대에 한계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지만 스마트폰은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서다.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놓은 형태로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큼직한 디스플레이는 거주 또는 사무 공간의 상태를 파악하기에 좋고, 앱스토어를 통해 여러 앱을 접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술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는 부분도 향후 스마트폰이 흐름의 중심에 서는 이유 중 하나다. 삼성전자와 기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각각의 기술로 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LG전자 또한 이번에 선보인 V30S 씽큐에서 인공지능을 접목해 주목 받았다.

LG V30S 씽큐.(출처=IT동아)
LG V30S 씽큐.(출처=IT동아)

물론 아직 인공지능을 탑재했다고 해서 당장 완전한 스마트 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 가능한 기능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V30S 씽큐도 당장은 카메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것에 불과하다. 정보를 찾고 필요한 기능을 간단히 수행하는 것은 구글 어시스턴트나 LG 큐보이스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기기와의 연동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기술은 이제 막 진화하는 중이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5G)과 함께 기술이 성숙해지면 스마트폰을 활용해 쉽고 간단히 여러 기기를 제어하고 사용하면서 스스로는 더 많은 여유를 보낼 수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도 씽큐를 허락한 것은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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