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Reality Story] 맘모식스 유철호 "VR 온라인 RPG 기대해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3월 9일 20시 27분


게임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작지 않다.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는데다 개발사들의 움직임도 역동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게임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더욱 참신한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게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방법론 중 하나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공간에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VR(가상현실) 기술, 그리고 현실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융합하는 AR(증강현실) 기술이다. 이를 게임에 적용해 한층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VR/AR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의 'NRP(Next Reality Partners)' 프로그램이다.

경콘진은 작년 7월 개최한 경기 VR/AR 창조오디션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 19사를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은 NRP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육성 및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 등에 관련한 교육 및 지원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8일, 경콘진은 초기기업 엑셀러레이터(투자/육성) 전문 업체인 더벤처스와 함께 '투자유치 및 정부과제유치 전문가와 함께하는 더벤처스의 제2회 세미나'를 서울 선릉로의 더벤처스 본사에서 열었다. 경콘진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NRP 프로그램에 참여한 VR/AR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맘모식스 유철호 대표 (츨처=IT동아)
맘모식스 유철호 대표 (츨처=IT동아)

이날 세미나에는 브릿지온벤처스의 손미경 대표, 서강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이문규 본부장이 단상에 올라 17개사의 스타트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전략 및 정부 R&D 과제 유치에 관련된 강연을 진행했다. IT동아는 이날 행사를 취재하며 NRP 프로그램을 통해 당일(8일) PC(스팀 플랫폼)용 신작 VR 게임인 '버추얼 닌자 VR(Virtual Ninja VR)'을 출시한 ㈜맘모식스의 유철호 대표를 인터뷰했다.

맘모식스 유철호 대표, "지금은 노하우 축적 중, 최종 목표는 VR 온라인 RPG"

IT동아: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유철호: 우리 팀은 예전에 그리곤 엔터테인먼트 및 넥슨의 자회사에서 일하며 PC용 온라인 RPG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다가 독립해서 맘모식스를 설립한 것이 2015년 1월의 일이다.

IT동아: 독립한 이유는? 그리고 VR에 본격적으로 뛰어는 계기는?
유철호: 당초엔 모바일용 RPG를 개발하고자 했다. 그런데 그 때를 즈음해 VR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고 여기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 VR 온라인 RPG로 목표를 바꿨다.

맘모식스에서 개발한 PC용 VR 액션 게임 ‘버추얼 닌자 VR(Virtual Ninja VR) (출처=스팀)
맘모식스에서 개발한 PC용 VR 액션 게임 ‘버추얼 닌자 VR(Virtual Ninja VR) (출처=스팀)

IT동아: 독립 이후의 성과에 대해 알려달라.
유철호: VR 온라인 RPG 개발이 최종 목표지만 일단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VR 액션 게임부터 개발하며 노하우를 쌓기로 했다. 첫 번째 결과물이 작년 8월에 PC(스팀)으로 출시한 '인피니티 어쌔신(Infinity Assassin)'이다. VR 세계의 암살자가 되어 활약하는 잠입 액션 게임이었는데 성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방향을 좀 바꿔 새로 개발한 것이 오늘 출시한 버추얼 닌자 VR이다.

IT동아: 첫 번째 작품의 반응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며, 신작에선 무엇을 보강했는지?
유철호: 실험작이었던 인피니티 어쌔신은 너무 분위기가 어두운데다 난이도도 어렵다는 평이 많았다. 때문에 버추얼 닌자 VR은 가벼운 분위기로 구성하고 난이도도 낮췄다. 차기 작품은 해적을 소재로 한 VR 액션 게임인 '(가칭)버추얼 파이럿'인데, 이 역시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행사장에서 서로 명함을 교환하는 NRP 참가자들 (출처=IT동아)
행사장에서 서로 명함을 교환하는 NRP 참가자들 (출처=IT동아)

IT동아: 경콘진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언제부터 인가? 지원은 만족스러운지?
유철호: 2016년 겨울 행사를 계기로 경콘진과 처음 만났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자금 지원 외에 각종 업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인지도도 높일 수 있고 동종업체의 멘토들도 많이 만났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계속 이용하고 싶다.

경콘진 "네트워크를 비롯한 실질적인 스타트업 지원의 장 마련"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선 전문가 강연 외에 참가자들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시간도 주어졌다. 이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교환하며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경콘진의 이상원 매니저는 향후에도 이와 같은 기회를 자주 마련해 NRP 참여 스타트업들의 실질적인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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