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시장에 등장한 MMORPG의 트렌드 중 하나는 수 많은 게이머들이 한 곳에서 격돌하는 '진영전'(RvR)이었다.
하지만 수 많은 게임이 '대규모 진영전'을 내세웠지만, 서버 문제로 원활한 전투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정 게이머 이후에는 아이디만 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등장해 게이머들의 실망을 안겨준 것이 사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천애명월도는 이 대규모 혈전이 벌어지는 이 진영전을 완벽히 구현해 내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5일 업데이트 된 천애명월도의 진형전은 크게 '맹회결전', '강탈전', '거점전'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지난 18일 처음 진행된 '맹회결전'의 경우 640여명의 게이머들이 격돌하는 대규모 진영전 콘텐츠임에도 1초 만에 모집이 마감되는 등 열띤 참여를 보였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PC방 순위(게임트릭스 기준) 8위를 달성하는 등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320대320의 규모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맹회결전'은 상대 맹회의 주요 NPC(Non-Player Character)를 처치하고 지점을 점령해나가는 '공격측'과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NPC를 방어해내는 '수비측'으로 나누게 되며, 적 공격을 방어하고 아군 NPC가 많이 생존하면 승부가 결정된다.
맹회결전은 캐릭터 레벨 60레벨, 공력 6,000 이상을 달성하고 천하사맹 중 한 곳에 가입된 게이머가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신분 시스템에서 표사의 불굴, 포쾌의 치도곤 스킬만 사용할 수 있으며, 총 5명의 당주가 참가하게 되는 등 점령과 방어를 위한 양측의 치열한 전투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기자가 직접 참여해본 '맹회결전'은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였다. 공격 측이었던 기자는 거점을 점거하고 있는 수비 측 맹회를 몰아내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끊임없이 주변의 전황을 알리는 알림이 뜨고, 그냥 전투를 즐기는 이들, 거점을 방어/공략하기 위해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게이머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치열한 전장을 연출했다.
또한, 방어에 치중하지 않고, 먼저 공격 측 전력을 끊어내는 전술이나, 당주들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이들의 모습, 상대 맹주를 잡아 내기 위해 치열한 방어선을 뚫고 돌격하는 게이머도 등장해 전투의 즐거움을 더했다.
다만 약 1시간에 가까운 전투가 벌어지는 만큼 전투 중간 이탈하는 게이머들도 꽤나 존재했으며, 아직 게임 시스템을 숙지하지 못해 방어를 하지 않고 공격에 나서는 등의 상황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업데이트 후 처음으로 진행된 점령전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요소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맹회별로 가장 번영한 연맹에 거점을 부여하는 '총타/분타' 시스템과 120대120 규모의 '강탈전', 80대80 규모의 '거점전'도 지난 업데이트에 추가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총타/분타 시스템의 경우 각 맹회의 총타주는 개봉 황성 앞에 조각상이 세워지며, 별도의 칭호와 의상, 안장을 받을 수 있어 그 세를 과시할 수 있으며, 총타와 분타를 점령한 연맹은 연맹 거점에 건물을 건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맹회의 총타/분타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여기에 연맹(길드의 개념)이 선전포고를 통해 진행되는 '강탈전'은 총타와 분타를 보유하고 있는 연맹 단위로 전투를 벌이는 일종의 길드전으로, 거점을 점령한 연맹만이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승리 연맹은 명성과 승부령을 획득할 수 있어 상대 연맹을 약화시키고, 자신들의 연맹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천애의 강호 곳곳에서 이 강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천애명월도의 진영전은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며, 강호의 풍파를 더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진행될 진영전에서 어떤 연맹이 천하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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