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지방흡입 수술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365mc병원이 한국 비만 치료의 세계화에 나섰다. 비만 치료 의료기관 365mc는 17일 대전 서구 ‘지방이 타워’에서 글로벌365mc병원 개원식을 열었다. 글로벌365mc는 12개 층의 연면적이 6585m²(약 1992평)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비만특화 병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글로벌365mc는 이곳을 전 세계 비만환자 치료의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대전에 자리 잡은 이유도 KTX와 SRT 등 고속철도의 중심 역이 대전에 있는 데다 2023년에 국제공항인 서산공항이 들어서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다.
글로벌365mc는 올해 상반기에 병원 내 ‘인공지능 지방흡입 연구소’와 ‘글로벌 지방흡입 교육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연구소에서는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인 MAIL(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365mc병원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한 MAIL을 지난해 9월 공개했다.
글로벌365mc가 지방흡입 연구와 개발, 교육에 나서는 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방흡입 수술에서는 의사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집도하는 의사가 지방세포 흡입기를 서툴게 작동하면 지방세포가 균일하게 빠져나오지 않고 환자의 피부조직이 엉겨 붙게 된다. 이때 출혈과 감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MAIL은 데이터 축적과 분석, 학습을 통해 치료의 정밀도를 높인다. 지방흡입 수술 12만 건과 비만 진료 400만 건의 정보를 바탕으로 집도의의 움직임을 정량화한다. 의사가 숙련되지 않은 동작을 취하면 실시간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교육센터에선 MAIL을 활용해 실제 지방흡입 시술을 훈련한다. 각국 비만의학 분야 의료진에게 한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이선호 글로벌365mc 대표병원장은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고품질의 수술 결과를 선사하는 세계 최고 지방흡입 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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