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아토피, 치료해도 재발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Q. 아토피 피부염을 오래 앓았습니다. 치료에 좋다는 건 다 해봤고 병원도 열심히 다녔는데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자꾸 재발합니다. 계속 치료하는 게 의미가 있나요?

안효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안효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A. 아토피 피부염을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은 체내 면역계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면역 질환이다. 겉으로 보이는 발진은 염증 반응의 일부다.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것 같아 보여도 피부 아래의 염증은 무척 심하다. 그냥 두면 피부가 가렵거나 건조해지고, 심하면 갈라질 수 있다.

만성질환이라 증상이 완전히 호전된 수년 뒤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 환자가 특히 힘들어한다. 피부가 수분을 빼앗겨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잠잠했던 증상이 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치료에 지친 환자가 병원에 가는 걸 포기하거나 민간요법을 고려하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난치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발병의 근본 원인인 ‘면역반응의 불균형’이 더 심해지고, 이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피부에 옮기 더 쉬워지는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 세균 감염으로는 황색포도알균 감염이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마귀 등이 난다. 이런 합병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악화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저마다 다르고, 경과도 천차만별이다. 의사와 상의해 질환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안효현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
#아토피 피부염#면역 질환#만성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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