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한반도가 연일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의 해결책과 관련해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기상본부장은 ‘결국 돈을 쏟아 붓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인 김 본부장은 26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미세먼지가 방출되는 원인을 보면 결국은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며 “공장은 많고 주거지에서 내뿜는 것, 자동차 많아지는 게 선진국형인데, 공기의 질을 좋게 하려면 그만큼 정부가 돈을 많이 쏟아 부어야 된다. 돈을 많이 투자해서 미세먼지를 걸러내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그런 노력이 필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를 서울에서 보냈는데 그때는 하루만 외출하고 오면 와이셔츠 깃이 까매졌다. 그때보다는 많이 나아진 게 분명하다”며 “중국 베이징도 마찬가지고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공기의 질이 좋아진다”고 근거를 들었다.
김 본부장은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외부요인 4, 내부요인 6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케이스에 따라서, 기상 조건에 따라서 다르다”면서도 “미세먼지 문제는 자연현상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방출되는 걸 우리가 미세먼지라고 그런다. 자연적인 건 황사라고 따로 구분을 한다”며 “전체 미세먼지가 100이라고 보면 그때그때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한 30~70%가 우리 국내에서 자연 발원된다. 그 다음 중국에서 오는 게 6:4 정도 비율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한 이유에 대해선 “1년 12달 미세먼지가 나오는 양은 이론적으로는 같다고 본다. 화력발전, 자동차, 공장, 또 우리 주거하는 아파트 등. 1년 12달 내뿜는 양은 큰 차이가 없다. 그런데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며 “우선 여름에는 (비가)씻어주니 괜찮다. 그 다음 겨울은 강한 북서풍이 불어 다 씻겨진다. 그래서 봄과 가을인데. 특히 이 봄이 일사량이 강하고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에 갇히게 된다. 이동성고기압이 되면 바람이 약해지고 날씨가 좋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니까 안개가 잘 생기고 이 안개에 미세먼지가 달라붙어서 먼지안개가 되는 거다. 그래서 유난히 더 이렇게 최근에 뿌옇게 보이는 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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