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서 뉴스·실검 사라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10일 05시 45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댓글 논란 대책으로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고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9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댓글 논란 대책으로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고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사용자가 언론사 서비스 직접 선택
아웃링크 추진…공간·기술만 지원
인공지능 ‘에어스’ 맞춤 뉴스 추천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 과도한 집중 현상으로 문제제기가 많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첫 화면서 제외하고, 보고 싶은 사용자만 보게 하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오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된 뉴스 댓글에 대한 구조적인 해결에 중점을 둔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 검색창 하단에 ‘뉴스’를 기본적으로 노출해 특정 기사에 사용자들이 과도하게 집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상단에 올라있는 소수 기사에 3000만명 가까운 이용자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분기 내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고 검색 중심으로 재편한다. 역시 비판을 받아온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빠진다. 이를 보려면 네이버에 들어온 사용자가 선택을 해야 한다.

한성숙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네이버는 공간과 기술만 지원하는 역할로 물러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사업자들처럼 개인화된 뉴스피드판을 보조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네이버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구글식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이를 언론사와 개별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구글은 현재 모바일 검색앱이나 웹에서 뉴스를 모아 배열하는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로 연결된다.

‘언론사 편집 뉴스판’도 신설돼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언론사에서 직접 선정해 편집한 주요 뉴스를 노출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용자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뉴스를 서비스하는 ‘뉴스피드판’도 3분기까지 신설한다. 여기에는 개인의 뉴스 성향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방법으로 관심 뉴스를 추천하는 네이버 인공지능 추천기술 에어스(AiRS)가 적용된다.

한성숙 대표는 또한 어뷰징 방지를 위한 댓글 정책과 시스템 개편에 대한 추가 방안도 공개했다. 그녀는 “뉴스 댓글 영역은 기본적으로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와 독자들 간의 소통창구인 점을 감안해, 언론사가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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