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형 게임기와 VR, 레트로 게임에 대형 e스포츠 경기까지..저는 모바일 게임에 편중된 지스타 게임쇼보다 더 재밌게 봤어요."
행사장에서 마주친 한 관람객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처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개최중인 상반기 국내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가 다채로운 볼거리로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다.
게임산업 활성화와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의 성장을 위해 진행되는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는 3일째인 토요일을 맞아 역대 최대 인파를 갱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기의 요소는 장르나 플랫폼의 편중없이 정말로 '종합 게임쇼'를 표방하듯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엑스포는 최신 트렌드인 VR 체감형 기기 뿐만 아니라 PC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등을 폭넓게 체감할 수 있게 꾸며졌으며 80~90년대를 수놓았던 레트로 게임들의 시연까지 곁들여져 40년 가까운 게임의 발자취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게임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드래곤볼 파이터즈'나 '오버워치', '펌프잇업' 등의 전국대회가 준비되는 등 대형 e스포츠 경기가 주목받고 있으며, 인디 모바일 게임 부스를 대거 유치해 게임의 다양성을 살렸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상담부스와 창업진흥원의 부스, 그리고 인텔과 LG의 하드웨어 부스까지 포함해 사각을 없앴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같은 플레이엑스포의 행보는 지난해 말에 일방적으로 중소 게임사의 부스를 없애고 대형 게임사의 모바일 게임 위주로 행사장을 도배했던 지스타 게임쇼와 상반되는 형태로 더 주목받고 있다. 중소 게임사들의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B2B 지원과 B2C 부스 지원을 병행해 '상생'에 신경쓴 것이 주효했다는 것.
이외에도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랩스의 장규영 책임과 템플게이츠게임즈의 대표 테레사 듀링거의 강연 등 게임 전문가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각종 컨퍼런스도 플레이엑스포의 주가를 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에서 굿게임쇼로 이어지고 다시 플레이엑스포로 이어지면서 경기도의 게임쇼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된 것 같다. 아직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지스타 게임쇼를 능가하지는 못하지만 이처럼 잘 운영해나간다면 지스타 게임쇼에 비견되는 양대 게임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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