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레슬러 이왕표(64)가 담도암 극복기를 공개하면서 담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쓸개즙)이 십이지장까지 가는 경로인 담도에서 암세포들이 형성하는 종괴를 일컫는다.
위치에 따라 크게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뉜다. 간내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간암에 속한다.
발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민물고기를 날로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 중 하나인 ‘간흡충’ 감염으로 인한 만성 감염이 담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흡충 감염은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대표적인 증상으론 황달이 있지만,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거의 없고 복통이 가끔 오거나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는 정도다.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곤함, 식욕부진, 구토, 그리고 우상복부 또는 심와부(흔히 ‘명치’라고 부르는 곳)에 범위가 뚜렷하지 않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종양 자체의 성장 속도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중요한 부위에 발생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예후가 불량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담도암(담낭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1~2015년 기준으로 29.1%(남 30.2%/여 28.0%)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2013년 담도암 3기 판정을 받은 이왕표는 18일 KBS2 ‘여유만만’에서 출연해 “투병 초기 때만 해도 하루하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 3개월만 더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레슬러 시절 120kg이었던 몸무게가 수술을 받고 80kg이 나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100kg이 됐다. 많이 호전됐다. 거의 다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후진 양성을 하고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완치라고 하고 싶지만 암이라는 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완치라고 생각할 정도로 건강을 찾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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