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대진 건국대학교 의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추위에 노출된 식물이 염색체 구조를 변화해 저온 스트레스에 견디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이 추위에 노출되면 이를 인지하고 반응하는 단백질을 발견하고, 이를 ‘호스15(HOS15)’라고 명명했다.
연구팀은 호스15 단백질이 추위를 인지하면 디엔에이(DNA)를 감싸고 있는 염색질의 구조변화를 유도해 냉해 저항성 유전자들의 발현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식물이 추위에 견디게 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분야 권위 있는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USA) 5월 21일 자에 게재됐다.
윤대진 교수는 “이 연구는 염색질의 구조 조절이 식물 환경스트레스 저항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이라면서 “식물생육 북방한계선과 관계없이 추운 지역에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되는 데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호스15가 어떻게 추위를 인지하여 기능을 전환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함을 느꼈다”며 “이를 위해 후속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연구진이 발견한 분자기전을 이용하여 열악한 환경에 잘 견디는 작물체를 개발하고 이를 통하여 인류의 미래 생존에 필요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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