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들의 동영상 전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일제히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모바일 동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먼저 인스타그램은 비디오에 특화된 ‘IGTV’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1분 길이의 동영상까지만 올릴 수 있던 기존 인스타그램과 달리, 새 애플리케이션은 최대 1시간 길이의 비디오도 게재할 수 있다. 세로형 전체화면으로 비디오를 재생하는 것도 특징. 업계는 전 세계에 방대한 사용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의 서비스인 만큼 글로벌 동영상 시장을 놓고 기존 강자인 유튜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들도 동영상 서비스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네이버는 얼마전 주요 블로거 500여명을 초대해 블로그의 변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동영상 강화를 발표했다.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콘텐츠가 더 많이 생산되고 노출될 수 있도록 동영상 중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손쉽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전문 창작툴은 물론, 개별 동영상 검색 및 추천 기술 기반의 동영상 연속 재생 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M을 합병하면서 음악과 영상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사업을 담당할 별도 법인을 출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