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WC)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7호 태풍 ‘쁘라삐룬’이 30일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오키나와 남쪽 약 560 km 부근 해상(위도 20.1 경도 129.8)에 위치해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24㎧(시속 86㎞)다.
태풍이 점점 가까워오면서 이날 제주지역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와 북부에는 호우주의부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하루동안 100~200mm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오늘부터 월요일까지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쁘라삐룬은 1일~2일 사이 제주지방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월요일(2일) 아침 제주도 서쪽을 지나 월요일 오후에는 목포 앞바다와 서산 부근 등 서해안을 거쳐 중부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해군과 공군이 괌에서 운용하는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예측은 우리 기상청 예측과 경로가 조금 다르다.
JTWC는 쁘라삐룬이 1일과 2일 사이 제주를 통과해 전남 완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오른쪽으로 방향을 조금씩 틀며 북동진해 군산 동쪽(2일)을 지나 강원도 고성 부근을 통해 한반도를 빠져 나간 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풍속은 2일 오전 3시 기준 시속 35노트(64km/h), 중심부근 최대 풍속 70노트(130km/h)로 예보했다. 3일 오전 3시에는 각각 시속 30노트(56km/h)와 시속 40노트(74km/h)로 태풍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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