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새벽 개기월식과 ‘슈퍼화성’을 볼 수 있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또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면서 유성우도 함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8일 새벽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나타난다.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 이후 올해 두 번째다.
28일 오전 2시13분부터 달 표면에 지구의 흐릿한 그림자가 비치는 반영식이 시작된다. 이어 3시 24분에 달이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4시30분에 시작해서 6시14분에 종료된다.
하지만 개기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이날 오전 5시37분에 달이 지기 때문이다. 이날 해는 5시32분에 뜬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2019년 7월 17일 새벽 부분월식이다.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저녁에 볼 수 있다.
아울러 27일 오후 2시 화성은 충에 위치한다. 충이란 지구를 중심으로 외행성이 태양과 정반대 방향에 위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충일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 이날 지구에서 화성까지 거리는 5776만8016km다.
이와 관련해 이태형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소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달이 가까워졌을 때 크게 보이면 슈퍼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처럼 화성도 가까워지면서 가장 밝게 보이기 때문에 슈퍼화성으로 불러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달이 뜨는 시간이 오후 7시30분쯤 되는데 화성은 달이 뜨고 나서 40분 정도 있다가 뜬다”며 “동쪽 지평선이 트인 곳이라면 8시 10~20분 정도부터 볼 수가 있고, 한밤중이 되면 남쪽으로 오고 새벽이 오면서 서쪽으로 화성이 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새벽 같은 경우에는 태양, 지구, 달, 화성. 4개의 천체가 거의 일직선이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 속에서 화성이 가장 붉게 보이고 달도 지구 그림자 속에서 붉게 빛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내일 새벽에는 유성우가 있다. 물병자리에 있는 델타별 주변에 시간당 20개 정도의 별똥별이 나타난다. 달이 밝을 때는 잘 안 보이지만 월식이 진행되면서 별똥별도 잘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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