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는 계속 이어지겠다”며 “일부내륙에서는 기온이 크게 올라 최고기온 극값 경신 지역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9도, 인천 37도, 수원 39도, 춘천 39도, 강릉 33도, 청주 38도, 대전 38도, 전주 38도, 광주 38도, 대구 37도, 부산 34도, 제주 32도 등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른다면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된다. 현재까지 가장 더웠던 날은 1994년 7월 24일로 38.4도를 기록했다.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자 정부는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폭염이 오래가면 에어컨을 오래 켜고 살아야 하고 그렇게 되면 전기요금 걱정도 커진다”며 “이번 폭염은 특별 재난에 준하는 것이므로 전기요금에 대해 제한적으로 특별 배려를 할 수 없는지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전에라도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노약자나 바깥에서 일하는 농어민과 건설근로자 등을 지자체와 함께 수시로 점검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