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추’, 곳곳 소나기…반기성 예보센터장 “폭염 절정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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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7일 09시 21분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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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인 7일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폭염을 식히지는 못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 내륙과 제주도에서 5~50㎜ 수준이다.


이를 두고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지적인 소나기는 예상되는데 폭염을 식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오늘도 폭염 경보가 내려져있다. 광주·대구가 36도, 대전·서울·전주는 35도 등 35도~36도 찜통더위가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반 센터장은 이번 폭염이 20일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 여름 폭염 절정은 지났다고 본다”며 “이번 주에는 35도 내외 폭염이 지속되고 다음 주에는 33도 내지 34도 정도로 기온이 약간 내려가는 그런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는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약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비소식이 있다. 그래서 이때 폭염이 일시적으로 식겠지만 주말부터 다시 폭염이 시작되면서 20일 전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반 센터장 “많은 기후학자들은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 5월이나 9월에 40도 넘는 폭염 폭탄이 상당히 빈번하게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데다가 도시열섬효과, 또 우리나라 해수온도가 급상승하는 웜풀현상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작년에 연구한 것을 보면 세기 말에는 서울의 살인적인 폭염일수가 67일이 될 것이다 예상을 했다. 따라서 앞으로 매년 폭염은 더 강하게 더 자주 더 길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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