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의 글로벌 영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게임 시장의 국경이 옅어지고 모든 글로벌 국가의 마켓이 하나의 시장처럼 통합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게임사들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경쟁 속에서 국내의 게임업체들은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까. 창간 14주년을 맞이하여 본지에서도 이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 개발사다.
주력 게임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서 초대박을 냈고, 매출 규모면에서 국내 TOP5 안에 드는 개발사로 성장했으며,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권혁빈 회장은 지난 2017년 4월에 미국 포브스가 조사한 '한국 부자 순위'에서 61억 달러(한화 약 6조8500억 원)의 재산으로 부자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게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실력행사에 나선다. '크로스파이어'의 개량형인 '크로스파이어HD'를 비롯해 '크로스파이어2'의 완성도를 극대화시키는 한 편, 다양한 IP 확장, e스포츠,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까지 미래의 글로벌 장악을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 리마스터(HD) 버전에 대한 기대감 증폭>
'전세계 최고 인기의 FPS 게임'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HD 버전과 후속작 '크로스파이어2'로 대대적인 변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먼저 '크로스파이어HD'는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된 '크로스파이어'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지난 6월2일에 열린 CFPL(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시즌12 결승전에서 공개되어 전세계 FPS 게임업계에 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핵심 요소들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월등히 나아진 그래픽을 갖춘 것으로 발표된 '크로스파이어HD'는 동남아는 물론 중국 현지에서 특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지난 6월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등 정식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년간 스마일게이트 내에서 개발중인 '크로스파이어2'도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담금질되고 있다. 아직 중국 판호 문제로 '크로스파이어2'의 서비스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전작 '크로스파이어'의 개발 노하우를 총 집결했을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모드 등이 탑재돼 정식 서비스가 될 경우 상당한 폭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스파이어 IP 확장과 발전중인 e스포츠 'CFS'>
스마일게이트가 내세우는 글로벌 진출의 큰 그림 중 하나는 '크로스파이어'의 IP 확장이다. 이런 IP 확장의 행보는 크게 영화와 드라마 같은 영상 콘텐츠와 e스포츠로 나뉘어진다.
지난 2015년에 스마일게이트는 할리우드 최고의 게임 제작사 중 하나인 ‘오리지널 필름’과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영화 제작 계약을 맺고 실사 영화로 제작하기로 한 바 있으며, 이후 ‘13시간’의 시나리오를 작성한 ‘척 호건’이 크로스파이어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배급사를 검토하며 협의중인 상황이다.
또 스마일게이트는 ‘귀취등: 무덤의 비밀’, ‘환성’, ‘이혼변호사’등 중국 내 유수의 드라마를 제작한바 있는 제작사 ‘유허그(Youhug)’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주제로 한 2종의 드라마를 제작 중에 있으며 중국 내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다.
e스포츠 분야 또한 지난 2011년 WCG를 통해 시작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가 2013년부터 CFS라는 독자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으며, 올해도 왕리홍/ 성소 축하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꾸며져 전세계 '크로스파이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플랫폼 '스토브'로 글로벌 시장 개척준비 완료>
또 하나 스마일게이트가 내세우는 비밀병기는 글로벌 플랫폼 '스토브'다. 스토브는 지난 2015년에 처음 발표된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로, 100여 명의 개발자들이 3년동안 투입되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PC온라인 게임은 물론 패키지게임, 모바일게임, VR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스토브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며, 중소 게임사들이 이 스토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Self-Publishing’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
스토브의 주요 게임으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출시해온 모바일 게임 ‘슈퍼탱크 대작전’, ‘워레인’, ‘카오스 마스터즈’, ‘아케인 스트레이트’ 등이 글로벌 150여 개국에 동시 출시되어 있으며, 최근 킬러콘텐츠로 고퀄리티 2D그래픽 기반의 턴제 RPG인 '에픽세븐'을 3분기와 4분기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나 내년 중에 서비스가 예정된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도 스토브의 핵심 킬러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는 '버츄얼 유튜버'라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가상의 캐릭터 '세아'를 제작해 활동중이며, 19세 소녀의 모습을 가진 '세아'는 버츄얼 유튜버 순위 사이트인 ‘Local User’에서 실시간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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