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쇼핑가이드] 키보드편 - 8. 방진방수 키보드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9월 5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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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키보드에 방진방수 기능은 왜 있을까?

최근 많은 전자제품이 방진방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카메라/캠코더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제품도 이를 탑재하는 추세다. 이러한 소형 제품의 경우 자주 휴대하는 만큼, 집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보다 침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때문에 방수 기능은 혹시 모를 소나기는 물론, 제품을 물에 빠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제품의 침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전자제품이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출처=IT동아)
스마트폰, 블루투스 이어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전자제품이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출처=IT동아)

그런데, 키보드 중에도 방진방수를 전면에 내세우는 제품이 있다. 키보드는 보통 PC 앞에 놓고 사용하는 만큼 침수 가능성이 적은 편인데, 왜 이러한 기능을 탑재하는 것일까?

사실 키보드 역시 침수 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다. 물에 빠지기보다는 물을 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PC를 사용하면서 키보드 옆에 물이나 음료가 담긴 컵을 놓는 경우가 있는데, 실수로 이를 키보드에 엎을 경우 키보드가 물에 젖어 고장난다. 게다가 음료를 엎었다면 당분 때문에 내부에서 부품이 붙어버려, 글쇠를 눌러도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공감할 것이다. 게임 중 음료를 마시는 것은 물론, 과자 같은 간식이나 아예 식사를 PC 앞에서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다가 부스러기를 흘릴 수도 있고, 컵라면 처럼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다 튈 수도 있다. 이 때 방진방수 기능이 있다면 키보드에 액체나 기타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간단한 세척도 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을 갖춘 유선 키보드(출처=IT동아)
방수 기능을 갖춘 유선 키보드(출처=IT동아)

이러한 방진방수 키보드는 개인이 집에서 사용할 만한 고급 제품은 물론, PC 방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사용할 만한 보급형 제품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다. 구조상 광축 키보드가 방진방수 설계가 용이하며, 이 밖에도 카일의 박스축이나 레이저 녹축 등의 기계식 키보드에서도 방수 모델을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휴대용 제품의 경우 방진방수 기능을 탑재하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는 키보드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보급되면서 휴대용 무선 키보드가 늘어났으며, 이 중에는 방진방수 기능이 있는 제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방수 기능을 갖춘 무선 키보드(출처=IT동아)
방수 기능을 갖춘 무선 키보드(출처=IT동아)

물론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해서 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혹시 모를 충격 때문에 생긴 틈으로 물이 스며들 수도 있고, 물이 직접 닿지는 않아도 습기가 찰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진방수 기능은 제품 내구도를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지, 꼭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의미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동아닷컴 IT전문 이상우 기자 ls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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