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 이용하고 고통 속에서 희망 얻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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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안심센터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8 치매안심센터 이용수기 공모전’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치매국가책임제 선포 1주년을 맞아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종사자 수기를 발굴해 치매안심센터 인지도를 높이고 종사자의 사기 진작을 모색하고자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총 9명의 입상자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장과 함께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자로는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인 정현희 씨와 장은겸 씨,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이유희 씨 등 총 3명이 선정됐다.

특히 ‘고통과 좌절에서 희망으로’라는 제목으로 수기를 제출한 정현희 씨는 치매 판정을 받은 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자와 함께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증상이 호전되는 등 치매 극복의 의지와 희망을 잘 표현했다는 점에서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정 씨는 치매안심센터를 ‘학교’라고 부르며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음의 평안과 증상의 호전을 경험했다. 정 씨 부부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원예수업, 미술수업 등 다양한 인지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 씨는 수업이 즐거워 센터 가는 날이 늘 기다려진다고 했다. 허리 협착증으로 이동이 불편한데도 정 씨가 센터에 빠지지 않고 가는 이유는 친절하고 자상한 선생님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장은겸 씨는 아버지가 치매를 앓았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치매안심센터 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된 장 씨는 자녀와 따로 떨어져 사는 노부부의 일일 보호자가 돼 센터에 어르신을 모셔다 드리고 검진을 받는 데 도움을 줬다. 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을 위해 직접 어르신 인식표를 신청해 드리는 등 적극적인 치매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줬다.

종사자 부문 대상은 울산 동구 치매안심센터의 이유희 씨가 수상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맞춤형 사례 관리를 담당하며 지속적이고 진실한 소통을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었던 때의 감동을 원동력 삼아 치매안심센터 직원으로서 사명감을 전달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는 ‘치매 체크 앱(응용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보건소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간이 치매 체크를 할 수 있게 했고 여기에 치매 어르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위치추적 기능을 더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의료#건강#복지부#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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