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소개 IR ‘비욘드 팁스’ 개최
투자자-석학들 깐깐한 심사… VR 입력기기 ‘필더세임’ 최우수상
“실리콘과 전도성 액체금속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프트센서를 활용하면 열손가락을 실제 손을 움직이듯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진정한 가상현실(VR)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일 저녁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강당. 배준범 필더세임 대표(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특훈교수)는 열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VR 디바이스를 자신 있게 소개했다. 기술 기반 신생 스타트업 대표들이 기업의 신기술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인 ‘비욘드 팁스(Beyond TIPS)’ 자리에서다. 비욘드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013년부터 실시한 기술창업 지원제도 ‘팁스’의 수혜 스타트업 중 후속 투자나 엑시트(EXIT)를 희망하는 기업 8곳을 선발해 피칭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엑시트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창업자는 출구를, 투자자는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뜻한다. 비욘드 팁스는 팁스를 통해 창업지원을 받은 창업 팀들이 더 멀리(비욘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후속 지원 프로그램인 셈이다.
8개 팀의 발표가 끝난 뒤 전문 평가단의 심사가 진행됐다. 전문 투자자들로 구성된 전문평가단 점수 70%, 공학계 석학으로 구성된 청중평가단 점수 30%가 합산됐다. 이번 비욘드 팁스의 최우수상은 소프트 센서를 적용한 VR 입력기기를 선보인 필더세임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심폐기능 단층 촬영 기반의 환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랩에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롯데엑셀러레이터 등 내로라하는 투자회사들과 LG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전문 투자자 12명이 전문 평가단으로 참여했다. 또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이학성 LS 사장,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 백경호 기술보증기금 이사 등 한국공학한림원 소속 공학계 석학 16명이 청중 평가단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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