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1시간30분가량 먹통이 되는 사상초유의 접속오류가 발생하면서 전세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해킹에 의한 접속오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17일 유튜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와 유튜브TV, 유튜브뮤직 등에 접속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밝혔다. 접속오류의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접속오류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11시40분쯤까지 1시간30분동안 지속됐다. 모바일과 PC로 유튜브에 접속하면 영상이 나타나야 할 화면에 빈 창만 덩그러니 있는 현상이 이어졌다. ‘잘못된 응답을 수신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 현재는 사이트가 정상화된 상태다.
이렇게 장시간 유튜브가 마비된 것은 처음이다. IT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운영하는 서비스에서 이처럼 심각한 접속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지난 월드컵 기간동안 유튜브TV가 잠시 멈췄고 지난 4월 채널페이지가 다운된 게 전부”라고 밝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유튜브가 30분 이상 다운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튜브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라 드러난 만큼 이용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구글은 지난 9일 SNS인 ‘구글플러스’에서 버그를 통해 50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는데도 이를 6개월동안 ‘쉬쉬’하며 공개하지 않았다.
유튜브는 전세계 18억명이 이용중인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다. 우려한 대로 이번 접속오류가 해킹에 의한 것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공개하지 않은 동영상이나 취향이 유튜브에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에 정보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튜브는 구글계정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이름과 이메일 등 기본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유료서비스인 유튜브레드를 이용하는데 개인정보와 카드정보가 유출됐을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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