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혔던 PC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짝퉁으로 불린 ‘포트나이트’ 등장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4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13일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수는 78만명으로 올초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 1월 배틀그라운드는 32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지만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포트나이트’가 인기를 얻은 지난 9월에는 100만명 선이 붕괴됐고 이후 줄곧 하락세다.
게임트릭스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역시 지난 1월만 해도 33%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20%대로 추락한 상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이후 매출 톱10 자리를 지켜왔지만 현재는 28위로 밀려났다.
여기에 짝퉁게임 논란으로 소송까지 당했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 마케팅을 본격 시작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에픽게임즈는 올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데 이어 PC방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의 ‘짝퉁게임’으로 불렸고, 지난 6월 블루홀은 포트나이트의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에 지식재산권(IP) 침해를 이유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텐센트가 블루홀의 지분 10%를 인수하고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소송을 취하했다.
에픽게임즈가 텐센트가 지분 48%를 차지한 관계사인 탓이다. 텐센트가 2대주주인 블루홀 입장에선 법적대응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텐센트의 투자를 받는 대신 포트나이트의 IP 침해를 묵인한 꼴이다.
이에 대해 펍지 관계자는 “에픽게임즈에 걸었던 소송은 지식재산권을 보호받기 위한 행위였으나 내부적인 판단으로 취하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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