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장 속 미생물서 미백·주름개선 효능 발견…수과원 특허 출허

멍게(국립수산과학원 제공)© News1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생물인 멍게의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미백과 주름개선 물질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붉은 멍게 장내에서 분리한 신종 미생물 슈도알테로모나스(Psudoalteromonas sp. M2)가 생산하는 이차대사산물인 슈덴(pseudane)과 그 유도체 성분이 그것이다.

슈덴은 미생물이 분비하는 항균활성을 갖는 신규 퀴놀론계 화합물로, 그 유도체는 미백 및 피부 주름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과원은 이 미생물이 어떤 조건에서 이런 물질을 만드는지를 연구해 이 기술을 ‘퀴놀론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미백용 화장료 조성물’로 특허출원했으며, 이미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친 상태다.

최근 수과원은 관련업체와 함께 Δ원료 안정성 평가 Δ원료 제품형태 개발 Δ미생물 발효 및 대량생산 최적화 공정개발까지 완료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해 원료물질의 대량생산과 화장품 소재로서의 표준화 및 임상시험을 통해 실용화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해양미생물 발효 추출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어 화장품 원료 확보에 큰 장점이 있다”며 “수산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산자원의 우수성과 산업적 이용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