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가 코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발사를 앞두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발사체 연료를 충전할 준비도 하는 등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4시쯤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를 진행한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며, 길이 25.8m·최대 지름은 2.6m·무게는 52.1t 규모다. 이날 시험발사체는 공해상으로 발사해 비행 검증·추진기관,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 등 성능을 검증하고 우리나라 독자엔진 개발 기술확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당일 발사를 앞둔 만큼 굵직한 점검사항은 모두 끝이 났다. 다만 최종적으로 시험발사체의 연료탱크를 채우는 등이 막바지 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추진체 충전 준비와 발사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발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상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기상상황도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상은 ‘양호’하다. 연구진들은 발사전 까지 기상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구름이 발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만큼 현재 공군 전투기가 투입돼 구름의 두께 등 관련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발사 예정시간은 이날 오후2시에 열리는 ‘발사위윈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현재로선 오후4시가 가장 유력하다.
시험발사체는 지난 27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졌다. 이후 시험발사체는 ‘이렉터’라는 장치로 기립된후 지상고정장치로 고정됐다. 고정된 발사체는 발사대와의 접속을 위한 기계적 접속, 전기적 접속, 유공압 접속, 우주센터 무선통신 접속 기능 등을 점검받았다. 이 내용들은 지난 27일 오후8시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이상없음’이 확인됐다.
한편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여부는 75톤 액체엔진이 그에 맞는 성능을 내는지에 따라 갈린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엔진 연소 시간으로 성공여부를 가를 계획이다. 누리호 2단부에 해당하는 목표 연소시간 140초를 넘기면 발사가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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