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가 1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8일 오후 2시50분쯤 “시험발사체 산화제와 액체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후 4시 정각에 발사된다.
이날 오후 1시55분부터 시작된 산화제 ‘액체산소’와 연료 ‘케로신’ 충전은 약 55분만에 충전이 완료됐다. 이어 기립장치가 철수된다. 오후 4시 발사를 앞두고 10분전인 오후 3시50분부터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시험발사체는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한다. 발사 1시간을 앞둔 나로우주센터는 현재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당초 시험발사체는 지난 10월25일 발사하기로 했지만 점검과정에서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감소 현상이 확인돼 발사가 연기된 바 있다.
옥호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여부를 두고 “성공여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면서 “현재 기상상황 등 나쁜 점이 없어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과 실패 여부는 발사체가 140초 이상 연소했는지 여부에 따라 갈린다.
한편 시험발사체 발사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하며, 길이 25.8m·최대 지름은 2.6m·무게는 52.1t 규모다. 이번 발사는 공해상으로 시험발사체를 발사해 비행 검증·추진기관, 서브시스템, 지상시스템 등 성능을 검증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독자엔진 개발 기술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