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7일, '로스트아크'가 OBT(공개 서비스)에 돌입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대표 지원길)가 7년간 1천억 원을 들여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대작으로, 서비스 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동시접속자 35만 명을 넘어서는 등 주춤했던 국내 PC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시장을 다시 불 붙게 만들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현재 PC방 점유율 15%로 국내 PC MMORPG 중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MMORPG 시장의 명가로 이름을 날리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에 이어 국내의 명작 PC MMORPG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급격한 서버 확충으로 대기열이 2만 명에서 5천 명 내외로 줄어들었으며, 스마일게이트RPG 측에서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콘텐츠 업데이트를 약속하고 있어 장기 흥행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로스트아크'에 이어 12월에 넥슨(대표 이정헌)에서도 걸출한 대작 PC MMORPG인 '아스텔리아'를 내놓는다. 다년간 PC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추구한 것으로 알려진 '아스텔리아'를 통해 국내 PC 게임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며, 전문가들 또한 모바일 게임 보다 PC 게임 분야가 이렇게 주목받는 일은 앞으로 흔치않을 것이라 판단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스텔리아'는 바른손이앤에이(각자대표 문양권, 곽신애) 산하의 '스튜디오8'이 개발한 대작 PC MMORPG로,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술의 핵심인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다채로운 소환수, 최적화된 육성 등의 게임성으로 대작 PC MMORPG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다.
넥슨 측은 소환수 개념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진영간 화끈한 대규모 전장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별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츠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년간 '창세기전', '리니지2', '블레이드&소울' 등 MMORPG 장르를 개발해온 정현태 스튜디오8 대표, 김지훈 AD, 정우식 TD, 조용환 아트실장 등을 총동원해 완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콘텐츠가 많고 안정적인 것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아스텔리아'에는 MMORPG에 등장하는 '탱커', '딜러', '힐러' 등 각자의 역할에 맞춤형으로 클래스가 나뉘어지고, 50레벨이 된 후 캐릭터 진화를 통해 2차 전직할 수 있으며 메인 캐릭터 1개별로 3개의 전직 캐릭터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게이머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최대 3명의 아스텔을 조합해 일종의 1인 파티 스타일로 퀘스트와 전투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게이머의 분신 캐릭터, 장비 및 스킬에 설정된 다양한 강화 옵션을 통해 게이머가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강하고 개성있게 육성해 나갈 수 있으며 이 밖에도 PvP(Player vs. Player) 및 PvE(Player vs. Environment) 요소를 모두 갖춘 삼자구도의 진영간 대규모 전장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츠 등 정통 MMORPG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색다른 시스템과 익숙한 콘텐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아스텔리아'의 최대 강점이며, PC 게임 서비스 노하우에 굵은 넥슨의 주력 게임이라는 점도 '아스텔리아'의 무게감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넥슨은 '아스텔리아'의 서비스를 돕기 위해 사전 캐릭터 생성과 게임 설치 클라이언트를 미리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는 오는 12월 6일부터, 캐릭터 사전 생성은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가능할 예정이며 넥슨 측에서는 지난 11월 말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텔리아'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한편, '아스텔리아'의 커스터마이징과 캐릭터 모션의 완성도를 알리기 위해 동영상 앱 틱톡으로 유명해진 소나 유니를 앞세운 아스텔 댄스 챌린지 이벤트를 시작해 '아스텔리아'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스텔리아' 또한 넥슨 측에서 다년간 상당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게이머들이 모바일에 지쳐 PC MMORPG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로스트아크'와 '아스텔리아'가 동반 상승하여 PC MMORPG 시장을 내년까지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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