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인공지능으로 ‘폐암 진단’ 정확도↑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1월 4일 11시 55분


-올해부터 흉부 엑스선 영상 판독에 인공지능 활용

AI 구동영상(자료:서울대병원)
AI 구동영상(자료: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1월부터 환자 영상 판독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인공지능이 흉부엑스선 검사 영상을 보고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점을 알려줘, 자칫 놓칠 수 있는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영상판독 보조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루닛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선 영상에서 폐암 혹은 폐 전이암으로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하고 의사의 진단을 보조한다. 또한 양질의 영상 데이터와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크기가 작거나 갈비뼈와 심장 같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자칫 놓치기 쉬운 폐암 결절도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

인공지능 판독시스템의 임상적용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인공지능이 흉부 영상판독 보조기능으로 환자 진료에 적용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의료 혁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의료영상분야 학술지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된 서울대병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활용 시 흉부 엑스선 폐암 결절 판독 정확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루닛 인사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의료기기로 승인 받았다.

박창민 교수는 “흉부 엑스선 영상은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흉부 질환의 진단과 평가에 매우 중요한 검사지만 판독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폐암 진단 정확도를 높여 진료의 질과 효율성 모두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 박창민 교수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 박창민 교수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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