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강조 삼성 2월20일 미국서 신제품 발표 애플, LG전자 등도 신제품 준비 중
지난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19년 새로운 경쟁에 나선다. 특히 5G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앞세운 새로운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술 상향평준화에 따른 혁신부재로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이런 움직임이 훈풍으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을 2월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다. 이와 관련해 11일 글로벌 파트너사와 미디어에 신제품 언팩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행사 장소.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7 등을 발표했던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다. 5G 등 기술력에서 앞서 있다는 삼성의 자신감이 담긴 선정이라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언팩 행사에서 역시 관심을 끄는 것은 폴더블폰의 공개 여부다. 중국 기업이 선수를 치긴 했지만,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행사 초대장의 숫자 10에서 0부분이 반으로 갈라진 점이나 11일부터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 선보인 옥외광고의 문구가 ‘미래를 펼치다’였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신제품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저조한 삼성전자의 실적에 있다. 어닝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부진 이유로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실적 하락’을 꼽은 바 있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새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5G 등 새로운 기술을 반전의 기회로 삼는다는 그림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에 적자폭이 커지면서 LG전자의 수익성 악화까지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시장의 우려를 낳은 애플은 가을쯤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종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단 모델을 내놓는 등 경쟁사 움직임을 추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