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성공 열쇠는 '블록체인 기술·고정밀 도로지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15일 10시 49분


자율주행 및 LX 정밀지도 블록체인 개념도
자율주행 및 LX 정밀지도 블록체인 개념도
세계 최초로 자율차 상용 서비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 AP통신·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Waymo)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자율차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모 자율차 앱을 가진 탑승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호출해 탈 수 있다. 다만 초기에는 피닉스시 주변 160㎞ 반경에 국한돼 차량이 운행되며, 약 400명의 제한된 고객들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웨이모 자율차는 운전자의 핸들 또는 기기 작동 없이 스스로 운전하지만 완전 무인차는 아니다. 자율차 프로그램이 오작동할 경우를 대비해 엔지니어가 차량 운전석에 앉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현재 구글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자율주행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토요타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자율차 개발을 추진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소프트뱅크와 합작 계획을 발표했다. GM도 기존 공장을 줄이고 대신 자율차와 차량 데이터 기술에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현대·기아차가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 업체에 3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는 2020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 시험이 활발하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자율주행 4단계' 버스가 시범운행 중이고 세종시와 인천공항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기업과 자동차 회사의 협업은 자율차 상용화의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면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서비스의 성공을 위해선 안전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 클라우드 + 블록체인 서버 기반 자율주행차 운행 모식도
미래 클라우드 + 블록체인 서버 기반 자율주행차 운행 모식도
현재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실제 도로의 환경과 유사한 실증단지와 실험구간이 전국에 조성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성남시 판교 제로시티에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구축해 세계적인 자율주행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해당 단지의 고정밀지도 제작 및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맡아 자율주행 분야에 첫발을 딛었다.

안전한 자율주행에 있어 고정밀도로지도는 필수 요소다. 고정밀지도에는 표지판, 도로정보 등이 이미 구축돼 카메라나 라이다 등으로 순식간에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 이는 센서가 도로환경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인지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위해서는 고정밀지도도 꼭 필요하다. 고정밀지도의 운용을 위해 필요한 자율주행 플랫폼은 정보 수집단과 이를 가공하는 클라우드 서버로 구성된다. 여기서 문제는 클라우드의 이점을 가지고 가면서 강력한 보안의 데이터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 데이터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취약점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데이터 송수신의 통신보안에 강점이 있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간정보가 필요하다. ‘블록체인 공간정보 플랫폼’의 가치 있는 정보들은 향후 인공지능과 연결되어 디지털국토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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