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 규모이긴 하지만, 판호 문제로 꽉 막혀 있는 중국 시장 대신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 판호 발급을 재개하긴 했지만, 자국 게임들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라, 외산 게임 판호 발급이 언제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동남아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며, 같은 아시아권이기 때문에 게임 이용자들의 취향도 한국 시장과 많이 유사한 편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뉴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국가별 수익 순위 상위 20위 안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이 올라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7년에 약 7400억원을 기록했고 매년 7.3% 씩 성장하고 있어, 2020년에는 89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넷마블, 베스파 등 이미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다보니 현지 게임사들과 게이머들을 만나볼 수 있는 대만 게임쇼, 태국 게임쇼 등 그 지역 글로벌 게임쇼에 한국 게임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는 24일 개막하는 대만 게임쇼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게임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 대형 퍼블리셔들이 대거 참가하며, 중국 대형 퍼블리셔들도 매년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 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 시장이 다시 열렸을 때를 대비할 수 있어 한국 게임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대만 게임쇼에 참가하는 한국 게임사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대만 시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과 검은사막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어, 벌써 3년 연속 대만 게임쇼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검은사막은 2017년 1월 대만 출시 이후 대만 유명 게임사이트 바하무트에서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8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 역시 대만 양대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대만 게임쇼에서 최근 선보인 검은사막의 배틀로얄 모드 그림자 전장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월드보스 레이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킹스레이드의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한 베스파도 B2C로 참가해 현지 킹스레이드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B2B에는 그라비티, 스마일게이트, 경기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참여한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으로 거둔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라그나로크 IP 사업 중심으로 현지 업체들을 만나며,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부스로 참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니와 함께 VR 게임 포커스온유를 선보인다.
지난해 대만게임쇼에서 공동관을 운영하며 약 2,827만 달러의 수출계약추진액을 달성한 경기콘텐트진흥원은 올해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참가한다.
공동관에는 맘모식스(Galaxity), 페블킥(Hero Maker), 엔유소프트(Three Kingdoms infinite challenge), 캐럿게임즈(리버스M), 씨터스랩(地下城市 with LINE WEBTOON), 리얼리티매직(인피티니 파이어:아레나), 브로틴(VRoadcast), 아이펀팩토리(iFun Engine), 매트릭스나인(KETTA.P.C), 트라이팟스튜디오(M.A.D 8 : Heroes Battle) 등이 참가해 모바일과 VR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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