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낮 12시 53분께 경북 포항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먼바다에서 발생해 별다른 피해는 없었으나 2017년 11월 5.4 규모의 포항 강진 이후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앞으로 계속 일어날 걸로 본다”고 예측했다. 김 소장은 1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크게 보면 2011년 3월 11일 규모 9.1의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이쪽(한반도 인근)을 전부 다 흔들어놨고 그래서 응력, 균형이 다 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이 깨져서 그 이후에 경주에서 2016년도에 일어났고, 그 다음 2017-2018년 포항에서 계속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그런 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진이란 것은 땅속에 있는 응력이 밖으로 방출하는 거기 때문에 전체 응력이 균형이 깨지면 역시 다른 곳에서 또 응력이 방출한다”며 “이번 지진이 2017년 5.4 규모 포항 지진과 직접적 연관성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소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해 쪽에는 남북으로 활성단층이 있어 역사적으로 포항에, 울산, 경주 지역은 지진이 많이 일어났다”면서 특히 “포항 지역은 아주 연약한 지역이다. 경주는 그래도 화강암인데, 포항은 퇴적암이라 지진이 일어났다면 피해가 엄청나게 크다. 퇴적암이기 때문에 진폭이 증폭되고, 소위 말해 액상화 현상이 일어나 땅이 전부 다 물렁물렁 모래반죽처럼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는 건물 구조물도 굉장히 문제가 크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지진이란 것은 아직까지 예보할 수가 없다. 우리가 기상은 예보할 수 있지만 지진은 아직 우리 인간 과학으로는 예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건 조기경보와 내진설계로 피해를 최소화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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