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베이조스 “미래 인류는 우주 인공섬에서 살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6일 19시 32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을 소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인류가 다른 행성이 아닌 ‘거대한 인공우주 군집(giant space colonies)’을 건설해 정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베이조스가 19일 뉴욕 강연에서 “미 프린스턴대 물리학 전공자들이 ‘태양계 내부 행성은 인간이 살기에 맞지 않다’고 했다”며 “향후 인류가 지구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주 공간에 대형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형태의 ‘우주 섬’을 건설해 이 곳에서 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운영하는 블루오리진의 경쟁사 ‘스페이스X’의 화성 왕복선 개발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미 언론은 풀이했다. 이날 그는 “에베레스트 산 꼭대기보다도 척박한 화성에 누가 가고 싶어하겠냐”고도 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의 방법이 많은 이점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지구에서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지만 지구와 가까운 곳에 ‘인공 섬’을 만들면 지구와 오가기가 편하고 우주로 떠나겠다는 민간인도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궁극적으로 지구에는 인간 주거지와 경공업 단지만 남고 중공업 부문은 우주의 인공 섬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블루오리진이 올해 안에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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