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넷마블, 카카오 등의 컨소시엄 등으로 압축되던 넥슨 인수전에 구글과 함께 미국 최대 IT 업체로 손꼽히는 아마존과 글로벌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 그리고 세계 최대의 미디어 서비스 업체 컴캐스트가 참가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로이터 통신은 지난 27일, 공개 입찰 마감임일 금일(28일) 아마존 닷컴, 컴캐스트, EA가 넥슨 (Nexon)의 지주 회사에 대한 입찰가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지 확인 결과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나스닥 홈페이지의 애널 리스트 Jacqueline Won의 보고서에도 이 사실이 게제 되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아마존과 EA 등의 해외 기업들의 참전으로, 넥슨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인수 합병의 규모가 약 10조에 이르는 만큼, 인수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강했으며,최종 인수전 참여 의지를 보였던 곳들도 넷마블, 카카오 뿐이라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자금력을 갖춘 거대 기업인 아마존과 EA, 컴캐스트가 뛰어들면서 국제전 양상으로 확대됐다.
아마존의 경우 매년 미국 최대 기업에 오르내리는 기업인 만큼 자금 동원 능력은 타 회사와 뒤쳐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를 약 1조 원의 금액으로 인수한 전적이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인수를 진행한 전례도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버를 운영하면서 게임 쪽에도 발을 걸치고 있는 상황이며, 구글, MS와 마찬가지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넥슨의 게임 콘텐츠가 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EA의 경우 넥슨과 오랜 파트너십을 맺었던 기업이라는 것이 주목된다. 피파온라인3~4를 넥슨이 퍼블리싱하며,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전적이 있으며, 현재까지 ‘에이펙스 레전드’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는 EA의 부족했던 온라인 게임 라인업과 서비스를 넥슨이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도 EA의 인수 의지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 방송사인 컴캐스트도 넥슨 인수의 변수가 될 수 있는 회사다 컴캐스트는 지난 2018년 713억 달러(한화 약 80조 1,412억 원)에 달하는 21세기 폭스 인수에 뛰어들어 디즈니와 경쟁을 벌였을 만큼, 자본력이 막강한 회사이기도 하다.
더욱이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해 주목하며 얼마전 SK 텔레콤과 함께 e스포츠 전문 업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e스포츠 산업에 두드러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며, 이는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넥슨의 e스포츠 리그와 함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로 추측된다.
현재 비공개로 진행 중인 넥슨 매각 입찰 후보는 이르면 3월 늦으면 4월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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