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 이하 심사평가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의 진료현황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18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은 주로 ‘갑상선 관련 질병’과 ‘영향 결핍’에 의한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관련 질병은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데 갑상선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 6만3912명보다 4.5배 많았고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 환자수는 43만8854명으로 남성 환자수의 5.3배 이상이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갑상선기능항진증)’ 은 2018년 기준 총 25만362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여성은 17만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갑상선 관련 질병은 3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60세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영양 결핍에 의한 질병으로는 철분 소실로 인한 ’철 결핍 빈혈‘과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엽산 결핍 빈혈‘이 많이 나타났다.
2018년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해 4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봤을 때 40대가 9만78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3355명이었고 이 중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하면 2.5배 높았다.
이와 함께 여성 다빈도 질병인 자궁 관련 질병 진료현황에서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2009년 5만1641명에서 2018년 6만2071명으로, 자궁근종은 23만6754명에서 40만41명으로,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2009년 7만7212명에서 2018년 12만7699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 관련 질병 환자수의 증가 폭이 커 젊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필수적이고 정기검진을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 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매년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한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여성이며,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2006∼2007년 출생자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받을 수 있다.
심사평가원 김현표 빅데이터실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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