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뼈 사이에 있어야 할 디스크가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허리(척추)디스크’다.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평소에 나쁜 자세로 생활하면 척추관절에 무리가 가고 허리디스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허리 건강에 치명적이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는 것도 허리디스크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담배의 각종 화학물질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노화도 허리디스크를 부르는 환경적 요인에 속한다. 퇴행성질환인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환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허리디스크 통증은 외상사고나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해 나타나는 일반적인 요통(허리통증)과 다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길게는 1개월 이상 허리가 찌릿찌릿하게 아프고, 그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이어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 다리가 저리거나 마비가 될 수 있다. 허리와 다리가 동시에 아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김긍년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허리디스크는 통증이 극심하다 보니 환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들이 많다”며 “주사를 한 번만 맞으면 완치가 된다는 의료광고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환자 특성과 생활환경을 고려해 맞춤형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낫는다”고 덧붙였다.
섣부르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도 위험하다. 허리디스크 환자 10명 중 8명은 물리치료 만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심한 경우, 다리에 마비 증상이 올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예방법은 평소 올바른 자세로 지내는 것이다. 김긍년 교수는 “직장인의 경우 1시간 동안 컴퓨터 작업을 했다면 5~10분 정도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허리근육을 풀어줘야 한다”며 “요가나 수영은 허리의 힘을 길러주는 좋은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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