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료진도 10명 중에 1명은 여전히 손을 씻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이 다른 어떤 곳보다 청결하고 위생에 안전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문화를 바꾸자(병문바) 캠페인에 연기를 펼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상후 김병연 정재석 최조희 이정은 표경희 이지용 직원들과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왼쪽부터).
이번 병문바(병원문화를 바꾸자)는 지저분한 ‘무례병원’의 화장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무례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본 뒤에도 손을 씻지 않고 의사 가운에 닦고 있습니다. 또 무례병원의 한 병실에선 간호사가 환자의 발을 만지면서 상태를 확인한 뒤 손을 씻지 않고 옆 침대에 있는 환자에게 가서 그 손으로 환자의 얼굴을 살펴봅니다. 그것을 확인한 환자는 기겁을 하고 도망칩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환자보다 더 손을 안 씻거나 다른 환자를 만지고 나서 바로 다음 환자를 만지는 의료진들이 주위에 있지 않은가요? 그것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말입니다. 김병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환자경험관리팀장은 “병원에 의료진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병원 내 생길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손에 혈액이나 오염물이 묻은 경우, 화장실을 이용한 뒤, 환자 접촉 전후, 치료행위 시행 전후, 환자의 주변 환경 접촉 후 매번 손 씻기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손을 제대로 씻는 방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올바른 손 씻기는 6단계로 시행하는데,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 씻기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은 장티푸스,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인플루엔자 등으로 장관 감염증과 호흡기 감염증 등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 여러분, 환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철저한 손 씻기를 해주세요. 아무리 바빠도 30초면 충분합니다. 깨끗한 손이 생명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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