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반도체값 비싸져 반도체산업 호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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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LTE폰의 1.85배 예상
모뎀칩-AP는 두배 가량 비싸… 삼성-SK하이닉스, 최대 수혜

5세대(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평균 가격이 4G LTE 스마트폰의 2배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G 확산이 반도체 산업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5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전체 반도체 가격 평균은 233.9달러(약 27만1324원)로 LTE폰(121.6달러) 대비 1.8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중이 큰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LTE폰은 평균 59.6달러지만 5G폰은 85.4달러로 43% 이상 가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뎀칩은 각각 15.5달러와 33.4달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각각 27.5달러와 55.6달러로 5G폰용 반도체가 LTE용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비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가격 상승과 5G폰 확산 전망치를 반영해 5G폰 도입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추가 수익이 올해 5억4000만 달러에서 내년 59억9000만 달러, 2021년에는 141억3000만 달러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폰용 모바일 메모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10년간 133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5G의 확산과 함께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G 도입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자율주행, 원격의료 등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쳐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5g#반도체 가격#메모리반도체#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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