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게임기 강자 소니 불참… “클라우드 게임 한방 없는 탓” 분석
MS-구글은 스트리밍 장악 나서
1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게임 쇼인 ‘E3 2019’에 가정용 게임기(콘솔) 시장의 강자인 소니가 불참한다. 소니는 지난해까지 빠지지 않고 이 행사에 참여해 게임과 새로운 버전의 플레이스테이션(전자게임기)을 내놓으며 E3의 흥행을 이끌어 왔다. 소니 측은 “E3의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는 불참 사유를 내걸었지만 게임업계에선 “최근 소유를 벗어난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 트렌드를 보여줄 한 방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콘솔 게임은 별도의 게임기와 게임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에 접속만 하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소니와 함께 콘솔 시장의 양대 주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비용 등을 E3에서 밝힐 예정이다. 자체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돼 사용자는 게임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PC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E3의 개막을 앞두고 클라우드에 기반한 ‘스트리밍’과 ‘구독 서비스’가 게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5세대(5G) 시대’로 접어들면서 하드웨어 성능에 상관없이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통신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3월 ‘스타디아’(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던 구글은 미국에서 7일(현지 시간) 게임 라인업과 출시일을 공개한다. ‘5G 시대’를 맞이해 구글이 MS와 ‘스트리밍 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또한 2020년 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애플은 구독료를 내고 유료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플랫폼인 ‘애플 아케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구독형 게임 플랫폼을 올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560억 원)에서 2023년에는 25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6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