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뒤 정체될 길’…인공지능이 미리 알려준다

광역시급 도시 전체 도로망의 정체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시스템(UNIST 제공)© 뉴스1

5~15분 뒤 일어날 도로상황을 미리 예측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고성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은 AI 기술을 이용해 교통정체의 원인을 파악하고 특정 도로의 상황을 예측해 시각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크게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모듈과 결과를 시각화하는 모듈로 구성됐다. 교통상황을 예측하는 모듈은 여러 도로 사이의 인과관계를 계산하고 과거 평균 이동속도와 주변 도로 정체상황 등을 학습시킨 AI 딥러닝을 기반으로 교통 정체를 예측한다.

도로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한 내용은 ‘브이에스리버스’(VSRivers)라는 시각화 기술로 표현된다. 이 기술은 도로별로 통행하는 차량 수와 평균 이동속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현재 정체된 도로에서 정체가 시작된 지점과 향후 도로상황이 어떻게 전파될지 예측한 모습이 색깔과 도형을 통해 나타난다.

고 교수팀이 미국 퍼듀대,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현재 울산교통방송에서 활용 중이며 앞으로 광주, 대전, 부산, 인천 등의 교통방송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고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기존 확률통계 분석에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특정 도로구간에서 15분 후에 벌어질 교통상황을 평균 4㎞/h 내외의 오차로 예측 가능하다”며 “교통정체 예보 방송이나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기전자공학회 시각화와 컴퓨터그래픽’(IEEE Transactions on Visualization and Computer Graphics)에 게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