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서 달착륙 50주년 기념식
아폴로 이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024년 달에 첫 여성 보낼 계획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인 20일(현지 시간)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버즈 올드린(89)은 플로리다주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 앞에서 잠시 감상에 젖었다. 이곳은 50년 전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곳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에서는 올드린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고인이 된 닐 암스트롱의 아들 릭 암스트롱 등이 참석해 기념식이 열렸다. 우주센터 앞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 차량으로 긴 줄을 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펜스 부통령은 “아폴로 11호는 30세기가 돼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일 것”이라며 암스트롱과 올드린, 이날 참석하지 않은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8)의 이름을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이 “그들(우주인 3명)이 영웅이 아니라면 영웅은 없다”고 치켜세우자, 올드린은 릭의 손을 꼭 부여잡았다. 청중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NASA가 아폴로 프로젝트에 이어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달에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보낸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달 착륙 50주년 기념행사는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 외에도 미 전역 곳곳에서 열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기념식에서 ‘달이 먼저냐, 화성이 먼저냐’는 논란에 불을 지피며 NASA의 달 탐사를 공개적으로 타박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달 착륙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제 우리는 더 나아갈 것이다. 달에 갈 것이고 그 다음에는 화성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설 도중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에게 “화성에 바로 가지 못하고 달에 꼭 들러야 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화성에 가려면 7개월이 걸린다”며 달에 우주 정거장을 만들어 화성 등 또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개념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에도 트위터에 “우리가 쏟아붓는 돈들을 생각하면 NASA는 이제 달에 대해 그만 얘기해야 한다. 우리는 그걸 이미 50년 전에 했다. NASA는 훨씬 더 큰 화성, 국방, 과학에 집중해야 한다!”며 달 탐사를 강조하는 NASA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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