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레끼마’(Lekima)가 북상하고 있지만 한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4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레끼마는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현재 레끼마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초속 49m/s, 강도 ‘매우 강’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반경도 400㎞에 이른다.
‘강한 태풍’ 레끼마는 당초 북동진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10~12일)을 지난 후 방향을 틀어 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의 예측도 비슷하다. 다만 JTWC는 강풍반경을 보다 넓게 봐 레끼마가 중국 칭다오 부근 육상을 지날 때쯤(14일 오전 3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또 다른 ‘강한 태풍’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도 북상 중이지만, 한국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3시 괌 북북서쪽 약 1030㎞ 부근 해상을 지나며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초속m/s, 강풍반경 440㎞로 레끼마 못지않게 강하지만, 이동속도가 시속 7㎞로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크로사는 계속 북서진해 14일 오전 3시쯤 일본 오사카 남쪽 약 5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육상을 향하면서 세력도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동방향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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