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작년보다 7∼30% 하락 월 매출은↑…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 23일 출시 갤노트10, 벌써 흥행 조짐
상반기에 5G 때문에 울상을 지은 통신 기업들이 하반기에는 5G로 미소 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2분기 나란히 영업이익이 줄었다. 5G 망구축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3228억 원을 기록했다. 5G 주파수 비용이 처음 반영된 데다,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 보다 3.7% 늘었기 때문이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한 2882억 원을 기록했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보다 20.2%나 늘었다. LG유플러스 역시 영업이익 14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6% 줄고, 마케팅비용은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이동통신 기업 모두 2분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특히 LTE보다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가 늘면서 핵심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이 늘었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전분기보다 0.4% 늘었다. KT는 3만1745원으로 0.8%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3만1164원으로 0.4% 높아졌다. 짧게는 4분기, 길게는 8분기 만에 반등이다.
이동통신 기업들은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의 키를 쥔 5G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을 필두로 갤럭시폴드와 LG전자의 V50 후속 제품 등 새 5G폰이 다수 등장하기 때문이다. 23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노트10은 벌써 흥행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몰의 9∼10일 예약 판매가 갤럭시노트9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