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유료 넷플릭스’보고 5060은 ‘무료 유튜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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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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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디지털 콘텐츠 유료 사용비율(KISDI 제공)© 뉴스1
연령별 디지털 콘텐츠 유료 사용비율(KISDI 제공)© 뉴스1
젊은 2030 세대는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등 유료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은 무료 콘텐츠 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발표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현황;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18세에서 24세 이용자들은 유료 콘텐츠 이용 비율이 34.5%로 전 세대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KISDI는 OTT의 대표격인 넷플릭스를 위시한 유료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들이 다양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월정액료를 지불하고 구독하는 유료 콘텐츠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단 동영상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멜론, 애플뮤직 등), 도서?웹툰(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등)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고품질 유료 콘텐츠들이 젊은 세대 미디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 연구에서 매우 적은 수의 이용자만이 유료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KISDI는 분석했다.

반면 5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료 콘텐츠 이용 비율이 현저히 낮아 1.2% 수준에 그쳤다. 주로 무료로 제공되는 유튜브 등은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55세 이상 고령층의 디지털 콘텐츠 이용비율이 10%에 근접했음에도, 여전히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분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또 전체 세대별로 보더라도 대체로 모든 콘텐츠 유형에 대해서 중장년층(45~55세), 고령층(55세 이상)에 비해 젊은층(18~24세, 25~34세)의 유료 서비스 이용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장년층(35~54세)에 비해 젊은 세대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18~34세의 젊은 세대는 기꺼이 디지털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고 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디지털 콘텐츠는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과거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합법적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KISDI의 분석이다.

다만 고령층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원인이 단순히 고령층이 디지털 콘텐츠 비용 지불에 미온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KISDI는 강조했다.

55세 이상 고령층이 경제적 이유로 디지털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며, 젊은층 대상의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데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제공되지 못하는 등 콘텐츠 다양성 부재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신용카드 사전 등록이나 휴대폰 결제, 간편결제 등 대부분의 디지털콘텐츠가 채택하고 있는 ‘지불방식’에 어려움을 느낄수도 있어 유료 콘텐츠 이용이 저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고령층이 디지털콘텐츠 이용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원인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KISDI는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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