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분사되는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 파이낸셜’이 내년부터 은행과 보험사 등 기존 금융권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커머스(상거래)와 간편결제서비스를 하면서 방대한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한 네이버가 예·적금이나 보험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금융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회의통화)을 통해 네이버 파이낸셜 분사 전략을 공개했다. 최인혁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는 “내년에 ‘네이버 통장’을 출시해 금융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미래에셋 등 기존 금융권과 제휴해 고객들이 통장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되고, 네이버는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 금융상품을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예금과 적금, 주식·보험,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여러 쇼핑 플랫폼과 연계된 후불 결제 서비스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네이버가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던 네이버페이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이날 새로 설립한 법인이다. 클라우드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유망 종목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네이버로서는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금융 비즈니스가 꼭 필요했던 신사업 분야다.
한편 이날 네이버는 2017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통한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등이 네이버 사업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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